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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ray Mar 13. 2022

일상이 시가 되어

물 한 모금

약 두 알


한 번에 삼켜라


아이에겐

약이 쓰다


사탕처럼

녹여 먹을까?


아이에겐

약이 크다


젤리처럼

씹어 먹을까?


아이야

그럼 더 쓰단다


씹지도 않고

그냥 넘길 수 없어


입안을 굴러다니다

물만 꿀꺽


또다시

물 한 모금


이번엔

어쩌다 꿀꺽


쓰디쓴 물약이라도

술술 넘어가라고

노래 불러 줄께


a spoonful of sugar

helps medicine go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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