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시가 되어
그날따라
남은 밥이 많았던 거야.
그리고 그날따라
날이 무척 더웠지.
하필이면 그날따라
냉장고에 밥을 안 넣은 거야.
게다가 그날따라
밥 있는 줄 모르고
또 밥을 했다지.
그래서 그날따라
밥이 많았지.
그날따라 내가
찬밥 처리를 했던 거지.
그런데 그날따라
배가 고팠지 뭐야.
그래서 그날따라
밥을 많이 먹었지.
그런데 그날따라
밥이 쉬었지.
그래서 그날따라
토하고 난리였지.
그날따라
일이 꼬인 거야.
가는 날이
장날이었던 거야.
그래도 참 다행이었지.
나만 아팠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