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시가 되어
지하철 타본지
몇 년 만인지.
지하로 내려가는 길에
막 도착한 지하철.
한 정거장만 가면 되니
한달음에 달려 내려갔지.
사람들 사이를 뚫고
지하철에 겨우 몸을 실었지.
그런데 다음 정거장을
그냥 지나가는 거야.
어?
방향이 잘못됐나?
순간 시골쥐
서울 상경 모드
운전하는 것도 아닌데
얼굴은 화끈화끈
마음은 두근두근
눈길은 두리번두리번
알고 보니
급행이더라고.
세상 참 많이
변했네.
뭘 모르니
급행 지하철도
완행이 되더라고.
그래도 괜찮아.
난 완행이 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