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 죽

일상은 시가 되어

by stray

준비는 오래 한 것 같은데

발표는 순식간에


깨알 같은 글씨로 적어 놓은 글들은

까만 개미처럼 어디론가 기어가


중요 내용 간데없고

머릿속엔 새하얀 종이죽만.


내 순서 기다리며

오금이 저리고


정작 내 순서엔

프레젠테이션 죽을 쑤다.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순서가 뒤죽박죽


할 말 안 하고

안 해도 될 말 하며


너무 빨리 말해

어떤 시간은 남고


너무 늦게 말해

정해진 시간 오버되고


죽을 쑤고 난 후,

골수에 사무친 진리.


배움은 끝이 없으나

배움에는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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