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패러디 동화
옛날 옛날 어느 연못 나라에
붕어 공주가 살았어요.
붕어 나라 왕과 왕비는
아름다운 금빛 지느러미를 가진
붕어 공주를 아끼고 사랑했어요.
붕어 공주는 아침저녁으로
뻐끔거렸어요. 그것은 붕어 나라
최고의 노랫소리였지요.
왕과 왕비는 붕어 공주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자랑스러워했지요.
붕어가 살던 연못은
아침저녁으로 개구리가 울고
갈대도 많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붕어잡이 소년이 연못에 고무장화를 신고 족대를 몰고 다녔어요. 소년은 매주말마다 그곳에 오는 거였어요.
연못에 살던 붕어들은 소년이 무서워 이리저리 피해 다녔어요. 그런데 붕어 공주는 그 족대질하는 소년이 마음에 들었어요.
한 번은 붕어 공주가 족대 소년을 보며 갈대숲 사이에 숨어 있었어요. 그러다가 그만 족대에 걸리고 말았어요. 붕어 공주는 소년과 함께 집에 가서 살 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기뻐했어요.
‘엄마 아빠., 저를 못 보더라도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저는 족대 소년 집에서 잘 살 거랍니다.’ 하며 마음속으로 엄마 아빠께 인사를 했지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마지막으로 뻐끔거리며 가족들에게 인사를 했어요. 그런데 족대 소년은 잠시 붕어 공주를 들여다보더니 다시 물속에 풀어주었어요.
족대 소년의 족대 질에 붕어 공주가 걸렸었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연못에 퍼졌어요. 붕어 공주의 부모님은 걱정이 되어 공주에게 족대질 하는 소년이 오면 가까이 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어요.
하지만 붕어 공주는 족대 소년 집에 같이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족대 소년의 집으로 갈 수 있을까 생각했지요.
그리고 연못에 사시는 미꾸라 할머니를 찾아갔어요. 할머니는 지혜로워서 방법을 알려줄 것 같았어요. 할머니가 알려 주신 한 가지 방법은 족대를 물에다 씻을 때 그 족대에 붙어서 가는 거였어요.
하지만 그 방법은 붕어에겐 치명적이었어요. 붕어 공주는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으니까요. 미꾸라 할머니는 붕어 공주가 가진 최고의 목소리를 주면 사람이 될 수 있는 약을 주겠다고 했어요.
붕어 공주는 다시는 뻐끔거리는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요. 그러자 미꾸라 할머니는 추어탕이라는 약을 한 봉지 주었어요. 그리고 족대에 붙어 올라가기 바로 전에 그것을 먹으라고 했어요.
마침내 그날이 다가왔어요. 붕어 공주는 그날도 족대 소년이 족대질 하는 것을 지켜보았어요. 그리고 소년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약을 먹고 족대에 붙었어요.
소년의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붕어 공주는 사람이 되는 꿈을 꾸며 잠을 자고 있었어요. 붕어공주는 꿈에서 깨면 사람이 되어 있으리라 믿었거든요.
그런데 할머니가 준 약은 사람이 되는 약이 아니었어요. 할머니 눈이 안 보여 실수로 개구리가 되는 약을 준 거예요.
붕어 공주는 졸지에 개구리가 되어 버렸답니다. 족대를 씻어 정리하려던 소년은 족대에 붙어있던 개구리를 발견했습니다. “엄마, 개구리가 족대에 붙어 있었어요. 저 이 개구리 키워도 돼요?” “그래”
소년은 기뻐하며 집에 있던 어항을 자기 방에 놓고 개구리 집으로 마련해 주고 고이고이 잘 길렀답니다.
붕어 공주는 자신이 비록 사람이 되지 못했지만 개구리가 되어 소년과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답니다. 목소리는 물론 뻐끔대신 개굴개굴로 바뀌었지만 그 소리도 나름 아름답다고 느껴졌답니다.
오늘 밤도 개구리가 자신의 방에서 개굴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소년은 잠이 들었네요. 개구리는 아마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엄마 아빠 미안해요~ 보고 싶어요!! 하지만 여기서도 잘 지내고 있답니다. 걱정 마시고 잘 지내세요~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