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시가 되어
어린 시절
나는
새가 되어
온 세상을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었다.
그리하여
자유롭고 행복했던
젊은 시절
나는 새처럼 날며
보금자리를 만들고
작고 여린 알들을
낳았다.
얇은 껍질로 둘러 싸인
알들은 연약해 보였다.
알들을
품으며
내 날카로운 발톱이
그들을 깨뜨릴까 봐
내 뾰족한 부리가
그들을 쪼아댈까 봐
둥지에서
떨어질까 봐
다른 짐승들
먹이가 될까 봐
내 가슴은
조마조마했다.
그들은
여러 위험과
나의 날카로운 발톱과
뾰족한 부리에도 불구하고
내 품에서 잘 지내다가
마침내 알을 깨고 나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기새들의 먹잇감을 구하느라
하루 종일 고되기도 했고
어느 때는 아기들이
무심코 던진 말들이 만들어낸
가시 덩굴에 걸려 찔리기도 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함 속을
헤매기도 하고
교활한
새 사냥꾼의
발자취도 피해 다녀야 했다.
시간이 흐르며
남은 건
새가슴.
결국
어릴 적 꿈은
이루어진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