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카레를 먹으며 아들이 물었다.
" 엄마 우리나라 왕은 무슨 음식을 먹었어요?"
나는 딱히 뭐라 설명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 밥 먹었겠지, 우리나라 왕이니까. 국이랑 김치랑 고기, 생선 이런 거 먹지 않았을까?" 했다.
" 그러면 우리는 왕이 먹던 음식을 먹는 거네요~"
아들이 또 물었다.
" 엄마 그때는 카레가 없었죠?"
" 그렇지, 카레는 훨씬 나중에 들어왔으니까." 그랬더니 아들이 말하길,
" 그럼 우리는 왕도 못 먹던 음식을 먹는 거네요."
듣고 보니 우리는 옛날 왕처럼 아니, 왕보다 더 좋은 호강을 하는 거였다.
우리가 매일 먹는 밥은 왕이 먹었던 밥과 다르지 않고, 별생각 없이 먹는 카레는 왕도 못 먹어봤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