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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트로보 Nov 20. 2018

닮은 듯 다른 매력, 개성 만점의 배우 자매들

(2016.11.6 작성)

다코타 패닝과 엘르 패닝,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 자매를 꼽자면 아마 이들이 아닐까? 아역 시절부터 같은 배역을 나눠서 연기하거나 자매 역할을 자주 맡아왔지만 아역의 꼬리표를 뗀 지금은 서로 꽤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다. 반항적인 시한부 소녀(<나우 이즈 굿>), 급진적인 환경운동가(<어둠 속에서>) 등을 연기해온 언니 다코타 쪽이 진지한 연기파 이미지가 강하다면, 170cm를 훌쩍 넘는 큰 키에 정통 금발 미녀에 가까운 외모로 자라난 동생 엘르의 필모그라피를 보면 잠자는 숲 속의 공주(<말레피센트>)나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톱모델(<네온 데몬>) 등 외적인 미모가 두드러진 배역이 눈에 띈다.



용 문신을 한 천재 해커 리스베트(<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부터 서툴지만 솔직하게 사랑을 찾아가는 테레즈(<캐롤>)까지 팔색조 같은 매력의 루니 마라 역시 배우 자매들 중 하나다.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자 조이 반즈 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케이트 마라가 루니의 언니인 것. 자그마한 체구 외에는 닮은 구석이 별로 없어서 둘이 자매란 걸 모르는 경우가 많다. <캐롤>로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루니에 비해 언니 쪽 필모그라피가 다소 밀리는 느낌이 있지만, 케이트 역시 <마션> 등에서 인상적인 조연을 맡으며 TV 중심의 기존의 커리어에서 벗어나 영화 쪽으로 활동의 폭을 넓히는 중이다.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독립장편 <연애담>은 <캐롤>과 <아가씨>의 뒤를 잇는 여성 퀴어영화로영화제 관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나 전주국제영화제, 서울여성영화제 등에서 매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영화에서 자유롭고 당당한 지수 캐릭터를 맡아 벌써부터 여성 팬덤이 생기기 시작한 배우 류선영이 바로 <응답하라 1988>의 성보라 캐릭터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배우 류혜영의 언니이다. 전체적으로 이목구비가 서로 닮았지만, 동생 류혜영 쪽이 명랑만화의 주인공 같은 개성적인 외모의 소유자라면 언니 류선영 쪽은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성숙한 느낌을 준다.  류선영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류혜영은 건국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고 단편영화와 독립영화에 꾸준히 출연해오며 내공을 쌓아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타고난 연기파 아역배우이자 정변의 아이콘인 김새론과 여동생들도 빼놓을 수 없다. 전업 연기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언니 김새론에 비하면 작품 수가 적지만, 둘째 김아론은 이상우 감독의 문제작 <바비>에 김새론과 자매로 출연했고, 막내 김예론 역시 <고양이 :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에서 비중 있는 아역을 맡았다. 두 동생들은 지금 활동을 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연기에 관심이 많고 언니가 오디션을 볼 때마다 대사를 맞춰주곤 한다고. 현재 김새론은 판타지오와 계약이 만료되어 다음 소속사를 물색 중인데 여러 매니지먼트사들이 장차 동생들까지 연기 활동을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오퍼를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큰 눈에 오똑한 콧날이 누가 봐도 자매처럼 닮았지만 까무잡잡한 피부에 강렬한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 언니 김옥빈과 달리 동생 쪽은 흰 피부에 처진 눈매가 매력이다. 마치 만화 속 냉미녀와 온미녀가 현실에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김옥빈의 미모의 동생으로 데뷔 전부터 유명했던 김고운은 올해부터 채서진이라는 예명으로 개명하고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웹 드라마 <긍정이 체질>에서 상대역인 도경수와 쫀쫀한 케미를 보여준 바 있으며, 오는 12월에는 상업영화 데뷔작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개봉한다. 한편 김옥빈은 군 비리를 파헤치는 열혈 기자 역을 맡은 <일급기밀>의 촬영을 마치고 여자 킬러 역을 맡아 본격 액션을 선보일 영화 <악녀> 촬영에 들어갔다.



(2016.11.6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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