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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승 강경빈 Dec 04. 2019

독서모임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애프터 씽큐 오늘의 책 20 vs 80의 사회 

20 vs 80의 사회는 상위 20%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사회 불평등에 관한 책이다. 


20%에 의해 사회가 양극화되는 이유는 첫째 배타적 토지 용도 규제, 둘째 동문 자녀 우대와 같은 불공정한 대학 입학 사정 절차, 셋째 알음알음 이뤄지는 인턴 자리 분배로 기회가 20%의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이는 계층 간 이동성은 막는 유리 바닥이자 유리 천장으로 작용한다. 


미국 사회를 다룬 책이긴 하지만 한국사회 또한 미국과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오늘은 여섯 명의 멤버와 함께 했다. 애프터 씽큐는 약한 유대를 바탕으로 최대한 오래 지속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애프터 씽큐가 6개월째 순항 중인 이유는 멤버 각자가 리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느 한 사람이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합심해서 모임을 끌어나가기 때문에 개인은 최소한의 에너지를 투입 하지만 팀은 최대한의 효율성을 발휘한다.   


오늘 리딩을 맡은 A는 모임을 잘 이끌고 싶은 마음에 20 vs 80의 사회 외에도 사회문제를 다룬 4권의 책을 더 읽었다고 한다. A는 리더란 이런 것이 다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L은 20 vs 80이 무너지게 되면 그 사회는 굉장히 불안해질 것이라 했는데 역사적으로 봐도 양극화의 끝은 사회의 종말이었다. 조선 후기 양반과 백성을 생각해보면 쉽게 감이 올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20%가 기득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80%에 속한 사람들 일부는 20%로 진입할 있어야 건강한 사회가 유지된다. 


《20 vs 80의 사회》에서는 20%의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라서 기회 사재기를 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단지 본인들의 자녀 또한 안락한 삶을 살게 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일 뿐이라고, 그렇지만 좋은 부모가 되는 것과 기회 사재기를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Y는《20 vs 80의 사회》가 남일 같지 않다고 했다. 

K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개인이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저자 조던 피터슨의 말처럼 세상 탓하기 전에 책상부터 치우라는 것. 

세상일이 노력만으로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남 탓, 세상 탓하면서 아까운 시간낭비를 하면 안 된다. 


W는《20 vs 80의 사회》를 읽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했다. 독서모임의 장점 중 하나가 같은 책을 읽지만 서평이나 관점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르다는 것을 인지할수록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H는 오늘 모임을 통해 본인에게 주어진 것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아 반성함과 동시에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했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과 입으로 뱉어내는 말이 다를 때가 있었다. A를 말하고 싶은데 A`를 말하고 있으면서 상대방이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남 탓만 했었다. 


그런데 아웃풋 중심의 독서를 하다 보니 점점 더 내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아직까지 갈길이 멀지만 예전처럼 생각을 표현하지 못해 답답하지는 않다. 아웃풋 중심으로 책을 읽는다는 게 씽큐베이션, 애프터 씽큐의 가장 큰 장점이다. 내가 매주 독서모임을 참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입만 연다고 말이 되는 것이 아니듯 귀가 있다고 해서 저절로 들리는 것 또한 아니다. 문맥을 파악하고 행간을 짚어낼 수 있어야 제대로 들었다고 할 수 있다.  


독서모임을 통해 깨달은 한 가지는 내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 만으로 세상 사는 게 조금은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오늘도 나눔이 넘치는 애프터 씽큐 W 그리고 A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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