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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승 강경빈 Dec 15. 2019

뒷내용이 너무 궁금해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읽은 책

수많은 사람들과 협력하는 능력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도구 제작 그 자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 사피엔스 中



 인터넷 연결 안 되는 컴퓨터를 상상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도 상상해 봤으면 한다. 


인터넷 연결 안 되는 컴퓨터를 상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크롬 창의 공룡 게임이다.(인터넷 연결 없이 크롬 브라우저를 켜면 장애물을 피해 달리는 공룡 게임을 있다.) 두 번째로 떠오르는 건 영상편집인데 사실 인터넷 연결이 안 돼도 프리미어 프로(영상편집 프로그램)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공룡 게임과 영상편집 그리고 음.... 없다. 


"인터넷 없는 컴퓨터? 그게 컴퓨터야?"



컴퓨터에 인터넷이 중요한 이유는 연결망을 통한 사람들과의 협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도구 자체만으로는 중요하지 않다는 유발 하라리의 말은 주먹도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19년 우리가 주먹도끼를 사용하지 않지만 연결을 통한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연결과 협력. 좋다! 하지만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팀'을 꾸려나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좋은 리더가 되길 희망한다면  일독을 권한다.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의 저자 대니얼 코일은 성공적인 집단은 일정한 행동양식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구글, 자포스, 존슨 앤드 존슨, 픽사 등의 성공한 집단의 공통된 행동양식은 안전, 취약성, 이정표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안전


솔직한 피드백만큼 조직에 도움되는 것도 없다. 그러나 솔직한 피드백은 용이나 유니콘 같은 상상 속의 동물인 것 같다. 본 적이 없거든...

솔직한 피드백은 내가 속한 집단이 안전하다는 것을 느꼈을 때 가능하다. 만약 피드백을 제공한 결과로 상사의 눈밖에 나거나,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최악의 경우 해고를 당한다면 과연 누가 솔직한 피드백을 할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말보다 행동을 통해 안전하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팀원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울타리를 제공해야 한다. 안전하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데서 시작된다. 말을 끊지 않고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은 경계심을 누그러트리고 마음을 열게 된다.  

「집단이 성과를 내기 위해 정말 중요한 것은 강력하고도 중대한 생각 하나를 소통하도록 행동하는 것이다. 그 생각은 바로 '우리는 안전하고 서로가 이어져 있다'라는 믿음이다. -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中」






취약성




취약성은 개인의 영역이지만 성공은 집단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한계를 인정하고 취약성을 드러냈을 때 집단내 신뢰도는 높아지며 이는 협동으로 이어지는데  리더라고 해서 취약성을 드러내지 말란 법은 없다. 오히려 리더가 취약성을 드러낼수록 문제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진실의 순간을 맞이 할 수 있다. 


리더라고 해서 뭐든 문제의 답을 알 수 없다. 모르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는 리더야 말로 진정 용기 있는 리더이자, 집단을 성공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에서 소개되는 최고들의 행동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리더의 취약한 모습을 모여줘라

2. 협동을 부추기는 계기를 마련하라

3. 배드 뉴스는 개인적으로 전달한다

4. 처음 두 번의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하라

- 처음 취약성을 경험하는 순간

- 처음 의견이 불일치하는 순간

5. 트램펄린처럼 반응하라

-상대방이 안전하고 보호받는 느낌이 들도록 소통했다

- 남을 돕고 협동하는 자세를 취했다

- 부드럽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부한 의견에 이의를 제기했다

- 때때로 대안을 제시했다

6. 모든 대화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7. 모두가 솔직함을 드러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8. 솔직하되 가혹해지면 안 된다

9. 불편함을 끌어안아라

10. 언어와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11. 성과  평가와 직업적인 계발을 구분하라

12. 플래시 멘토링을 활용하라

13. 종종 리더를 사라지게 만들어라 






이정표


「"이름을 붙이든 말든, 우선순위는 있기 마련입니다." 마이어는 말한다. "가치를 확장하고 싶으면 이름을 붙이는 게 좋습니다. 우선순위를 보장해줄 행동에도 이름을 붙이는 편이 좋습니다." -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中」


이정표는 갈림길에서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정표를 잘 보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와야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듯이 집단의 이정표는 집단의 목적지 즉, 성공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이정표를 글로 써서 팀원들과 공유하는 것은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만들 뿐만 아니라 위기상황에서 벗어나는 원동력이 된다. 우선순위와 구체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이정표를 만드는 것이 좋다.  


1982년 존슨 앤드 존슨의 타이레놀을 복용한 7명의 소비자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이로 인해 존슨 앤드 존슨이 없어질뻔한 위기에 처했지만 회사의 가치관이 적힌 한 장의 사훈으로 덕분에 빠르게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목적지를 향한 확실한 이정표가 있었기에 의사결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날아올라라 루돌프여!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를 읽고 든 생각은 '왜 이 책을 이제야 읽었을까?'였다. 리더십을 계발하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 권 읽었다고 갑자기 리더십이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매일 1%라도 책의 내용을 삶 속에 적용하다 보면  점점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책의 내용 중 내가 당장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 보니 경청과 아날로그 스킨십(하이파이브, 주먹 인사), 긍정적인 바디 랭귀지, 감사 표현, 소소한 배려, 아이컨택 등이 떠올랐다. 이러한 행동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이곳은 안전하다'라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조별과제 조장을 맡은 학생부터 팀을 이끌어 가야 하는 팀장, 회사를 운영하는 사장 그 외에도 '어쩌고 저쩌고 장'이라면 일독을 권하는 책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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