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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승 강경빈 Jan 10. 2020

정신건강을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스트레스의 비밀

캘리 맥고니걸 - 스트레스의 힘 


"건강하다"는 것은 단순히 육체의 튼튼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조(Physical), 화학(Chemical), 정신(Mental)은 건강의  3요소로서 육체적인 건강을 의미하는 구조(Physical)는 주로 자세와 근육과 관련되어 있고  화학(Chemical) 적인 건강은 우리가 먹는 것과 많은 관련이 있다. 그리고 정신(Mental) 적인 건강은 우리의 감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생각, 스트레스와 많은 연관이 있는데 구조(Physical), 화학(Chemical), 정신(Mental)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고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는 없다. 그중에서 오늘은 정신(Mental) 건강과 관련이 많은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스트레스는 해로우므로 반드시 피하고 줄여야 한다.



스트레스는 유용하므로 반드시 수용하고 활용해야 한다.




아마 대부분의 경우 '스트레스는 해로우므로 반드시 피하고 줄여야 한다.'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실제로 스트레스는 사람을 병들게 만들고 심장병과 우울증을 포함한 수많은 질병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1998년 어떤 연구에서 미국 성인 3만 명에게 "작년 한 해 동안 경험한 스트레스가 얼마나 컸는지?" 그리고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을 제시했다. 그리고 8년 뒤 실험에 참가한 3만 명 중 사망자가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43퍼센트나 높았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게 괜한 소리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잘못을 스트레스에게 덮어씌우기에 아직 이르다. 사실 이 실험에는 반전이 있는데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도 스트레스가 해롭다고 믿지 않은 사람들은 사망 확률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고 '스트레스는 해로운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만이 사망 확률이 증가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까? 그 비밀은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에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건강한 혈압과 콜레스테롤 유지를 통한 수명연장은 평균 4년이 채 안 되는 반면 노화의 과정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 7.6년을 더 살았다고 한다.

이처럼 사고방식은 실제 수명에도 연관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규칙적인 운동이나 좋은 생활습관이 필요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은 반드시 필요하고 이것 만으로도 어느 정도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스트레스가 '나쁘다고 믿는' 마음가짐이야말로 몸에 나쁘게 작용하는 것이다. 

실제 최근의 과학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영리해지고 더 강인 해지며 더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고 하니,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라고 한 니체의 말고 일맥상통하는 결과가 아닌가 싶다.



먼 곳을 항해하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조용히만 갈 수는 없다.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 차라리 고난 속에 인생의 기쁨이 있다.
풍파 없는 항해, 얼마나 단조로운가! 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뛴다. -  니체 



어쩌면 니체는 이미 스트레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스트레스를 수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첫째, 도전이나 시련에 직면하더라도 의욕이 샘솟는다. 둘째,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 탈진하지 않도록 한다. 셋째 스트레스의 경험이 사회적 고립이 아닌 사회적 관계의 원천으로 변화시키도록 도와준다. 넷째 고통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로 인도한다.


무엇보다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측면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기 때문인데 즉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아하는 학업, 업무, 가정, 육아, 금전적인 부분은 우리 인생에 있어 중요하기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즉 스트레스의 긍정적 측면을 보라는 것은 중요한 무언가에서 성취를 얻고 발전해 나가는 원동력으로 스트레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1936년 헝가리의 의사 한스 셀리에는 암소의 난소에서 추출한 호르몬을 쥐에게 주사하는 과정에서 쥐들이 병에 걸리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암소의 호르몬 때문에 병에 걸린다고 생각했지만 호르몬이 아닌 다른 물질을 주사해도 여전히 쥐들이 병에 걸리는 것을 관찰한 셀리에는 약물이 문제가 아니라 실험 중 쥐들이 겪은 경험 때문일 것이라는 추론을 하게 된다. 


셀리에는 추론에서 끝내지 않고 실험을 통해(지나친 열기나 냉기에 노출, 휴식시간 없는 운동 강요, 엄청난 소음 청취, 위험한 약물 투여, 척수 절단) 쥐들이 병들어가고 죽어가는 것을 관찰했는데 이 과정에서 셀리에는 쥐들에게 가한 행동(스트레스 부여)과 쥐에 몸에 나타난 반응(스트레스 반응)을 설명하기 위해 스트레스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셀리에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람 또한 삶의 시련으로 생긴 손상이 계속 쌓이다 보니 몸이 약해지고 병에 걸린다는 추론을 하게 되는데 물론 쥐들에게 했던 것처럼 사람에게 스트레스 부여 실험은 하지 않은 채 말이다. 리에는 스트레스는 신체가 외부로부터 어떤 자극을 받았을 때 보이는 모든 반응이라는 주장을 하며 전 세계의 의사와 과학자들에게 스트레스에 대해 알리며 스트레스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세상에 남긴 것은 스트레스가 유해하다는 믿음뿐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일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기보다는 사소한 스트레스조차도 유해하다는 잘못된 믿음이 더 안 좋다는 것이다.

물론 극심한 외상성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과학적 증거는 충분 하지만 셀리에가 쥐들을 상대로 실험한 방식은 인간이 겪는 일상적인 스트레스와는 많이 다르다. 







여기까지 글을 읽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스트레스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다. 백번 양보해서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해보자. 그럼 그다음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어떻게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측면을 볼 수 있을까? 



사고방식의 중재를 통해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측면을 받아들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은 3단계 과정으로 학습할 수 있는데 첫 번째 단계는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이를 인정하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롯해 스트레스에 대해 스스로 의식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두 번째 단계는 스트레스를 자신이 관심을 두는 문제에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인정함으로써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인데 받아들임으로써 스트레스 이면에 있는 긍정적인 동기부여에 접근할 수 있으며 그것이 자신에게 왜 중요한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세 번째 단계는 스트레스를 조절하려고 노력하면서 에너지를 낭비하는 대신 스트레스가 주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에 빠져 허우적거리기보다는 정신 차리고 뭍으로 헤엄쳐 나가는 과정이다.  


이 삼 단계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관점을 배울 수 있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받아들이고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사고방식 중재의 좋은 점은 한 번의 중재만으로도 오랫동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소개한 3단계 중재법을 글로 써본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회피하려고만 한다면 역효과만 있을 뿐이다. 꽉 찬 휴지통은 비워야 한다. 쓰레기가 보기 싫다고 방치하면 넘치는 일만 남게 되는 거랑 비슷하다. 


스트레스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것이 쉬운 일을 아니지만 가치 있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진부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느껴지는 불안한 기분을 두근두근하는 흥분 상태로 생각하는 것이 잠재력을 발휘하는데 실제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관점- 스트레스는 해롭다. 스트레스 경험은 건강과 활력을 고갈시킨다. 스트레스 경험은 업무 수행 능력과 생산성을 약화시킨다. 스트레스 경험은 학습과 성장을 저해한다. 스트레스의 효과는 부정적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관점- 스트레스는 장점을 끌어올린다. 스트레스 경험은 업무 수행 능력과 생산성을 향상한다. 스트레스 경험은 건강과 활력을 증진시킨다. 스트레스 경험은 학습과 성장을 촉진한다. 스트레스의 효과는 긍정적이므로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


부정적인 관점, 긍정적인 관점 모두 스트레스의 모습이다. 다만 우리에게는 부정적인 면을 볼 것인지, 긍정적인 면을 볼 것인지에 대한 선택권이 있다. 그렇다면 살아가면서 겪는 크고 작은 고난 속에서 스트레스가 해롭다는 잘못된 믿음보다는 스트레스의 장점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 사고방식 하나 바꿈으로 정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면 기꺼이 스트레스의 좋은 점을 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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