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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우 Jun 10. 2022

악몽과 가위눌림

정신분석적 관점으로 악몽과 가위눌림을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안녕하십니까

프로이튜브 입니다

오늘은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중에서 악몽 하고 가위눌림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꿈은요

예전부터 연구가 많이 되어 왔습니다

프로이트 당시에도요

꿈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가 있었어요

꿈의 해석 전반부를 읽어 보면요

그 당시에 꿈 연구에 대해서

프로이트가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읽다 보면 좀 엉뚱한 것도 있는데요

어떤 특이한 자세로 잠이 들면 어떤 꿈을 꾸게 된다

이런 연구도 있었어요


그런데 프로이트는 기존 학자들처럼

꿈을 연구하지 않았습니다

학자들의 기준은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그런 텍스트들로부터 꿈이 나타내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자 하는 것들이죠

예전부터 내려오는 텍스트들로 연구하는 것은

프로이트가 채택하지 않고요

일반 대중이 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관찰을 하고

그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학자들의 기준에는 대중의 관점이 빠져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실용적 가치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정신분석 서적이요

겉으로 보기에는 이론서 같은데요

굉장히 실용적입니다

정신분석 자체가 실용성을 기반에 두고 있어요

그런데 정신분석이 실용적이지 않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상담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그런 이야기하고

또 의사들 중에서도 그런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분들은 정신분석의 임상에 대해서

아예 모르시는 분들이니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자기 치료체계가 있으니까

정신분석에 그렇게 관심이 있을 리가 없죠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요

꿈 해석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보통은 해몽서에서 볼 수 있는

일대일 대응 방식의 해몽이

가장 대중적 일 것입니다

이런 거죠


돼지꿈 꾸면 복이 들어온다거나

똥꿈을 꾸면 돈이 들어온다

그러면 "로또 사라"그런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로또 당첨자들의 대부분은 꿈을 꾸진 않았대요

거기에 논리적인 이유가 좀 있을 겁니다


꿈 해석의 방식은요

대중이 꿈을 하나의 신비주의적인 요소

혹은 자기 삶의 이정표로 받아들이는 것

이것도 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이런 걸 좀 많이 기대를 하죠

꿈이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다

뭐 이런 거요


그래서 그런 꿈 해석은 대중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럼 미래를 알려주는 어떤 신비한 내용들

나에게 있는 어떤 예지 능력

이런 것에 대해서

우리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꿈은 언제나 예상을 빗나가죠

현실하고 정반대로도 등장하기도 하고요


꿈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은요

소원성취입니다

현실에서 하지 못한 것을

꿈에서 달성하는 거예요

그래서 꿈은 우리한테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우리의 욕망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거죠

꿈이 모두 우리 소망이고 상상이라고 해서

현실하고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현실관계 다 따집니다


꿈 내용에는요

각각의 출처가 다 있어요

그것도 이제 어린 유년 출처부터 해서

현실 출처까지 다양하게 있어요

그 출처를 따지면서 꿈의 형성 과정도

추적해 볼 수가 있는 겁니다


꿈이 상징으로 등장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꿈 상징은 무의식 방정식이라고 합니다

문학에서도 많이 차용을 하죠


정신분석과 문학하니까

루 안드레스 살로메라는 여자가 있어요

루 살로메라고

아마 들어보신 분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프로이트 초기에 수요 정신분석 모임에도

참석했던 여성 분석가예요

거기에 이제 루를 유혹하고

싶어 했던 사람들이 꽤 많았다고 해요

릴케나 니체하고도 교류가 있었다고 하죠

그리고 니체가 유일하게 연모했던 여자기도 합니다

그래도 루는 다른 남자들하고는

아무 썸이 없었대요

신경도 안 썼고요

나중에 미국 사업가를 만나서

연애해서 결혼하는데

그때는 니체가 좌절을 꽤 많이 했다고 하죠

뭐 이런 내용은 넘어갑시다


루 살로메는 꿈과 문학하고 연관성을 찾았어요

그래서 "꿈과 문학은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죠

제가 이 말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사족이 너무 많이 붙어 버렸네요


프로이트는요

"꿈은 소원 성취"라고 했어요

근데 반론 중에 이런 게 있죠

"악몽도 소원성취냐?"

대중이 반박을 하는 거예요

악몽을 꿀 때마다 무섭고

다시 잠들기도 힘이 듭니다

다니엘 파울 슈레버

프로이트의 유명한 사례 중에

편집증 환자 슈레버 있죠?

이 사람도 그런 불면에 시달렸어요

슈레버는 무섭고 이런 꿈은 아니었어요

근데 여자가 되는 꿈을 꿨단 말이에요

근데 그 꿈꾸고 깨면

자기의식에서는 여자가 된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여자가 되는 꿈을 꾸는 게 싫어서 잠을 안 잤습니다

그렇게 불면에 시달리기도 했고요


꿈도 각각의 출처가 다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현실이 반영되어 있다는 거죠

그 꿈의 출처에서 자아에게 위협적인

그 무엇인가가 있으면

자아는 꿈에서 그것을 미리 경험하고

앞으로 닥쳐올 불안 사건에 대한

사전 방어를 형성합니다


제가 미움받을 용기를 비판하면서

트라우마의 전제 조건도 이야기를 했죠

정신에 자극 보호대가 있고

자극 보호대를 뚫고 들어오는 게 트라우마라고요

이게 앞으로 겪게 될 불안 사건에 대한 사전 방어를 형성한다면

결과적으로 트라우마를 막을 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악몽을 꾸고 난 다음에

시간이 좀 지나면 오히려 더 편해지는

효과도 일어납니다

https://brunch.co.kr/@stryperhan/244


악몽을 꿀 때는 의식적으로는 불편한데

나름의 순기능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것 자체가

이제 소원성취라는 형태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프로이트가 악몽에 비해서

"억압된 욕망의 왜곡된 성취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고요


제가 해외 기사 중이에요

해외 기사 중 하나는

악몽을 감정적 해방으로 이야기를 해요

그래서 스트레스와 불안을 놓을 수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무의식 중에 악몽으로 바뀐다는 것들이

뭘 잘 모르면 자꾸 무의식 갖다 붙이는데

제가 보기에는요

이런 주장은 신비주의에 좀 가깝다고 보여요

그리고 이 기사 자체는 제가 아래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https://www.inverse.com/article/60458-how-nightmares-could-be-good-for-you

그리고 정신과에서도 요즘에

꿈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할 때가 있죠

그런데 근본적으로 정신의학에서는

꿈이 아무 의미를 두지 않아요

현대에 접어들어오면서 다른 상담 이론의 영향도 많이 받고

그러면서 이제 좀 많이 적용을 하는 거예요

원래는 완전히 생물학적으로 접근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그 차이를 보고 싶으시면

영화 중에 옛날 영화예요

(1993년작)

TV에서 방영한 적도 있습니다. 주말의 명화였었나...

[카드로 만든 집]이라고

얘가 병원 가서 치료를 받는단 말이에요

그 의사가 이 아이를 대할 때는

정말 사무적인 태도로만 대해요

치료장면... 스틸컷으로 보니까... 좀 그렇긴 하네요 -_-

왜냐? 의사 입장에서는

어떤 정신질환이든 간에

생물학적으로 결정이 된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엄마는 그게 아니었죠

엄마는 그 아이가 소망하는 것들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서

애를 많이 쓴단 말이에요

그런 모습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딸이 만든 카드집을 나중에 실제로 구현해주는 엄마

자 그리고 수면 중에 우리가 또 괴로워하는 게 하나가 더 있죠

바로 가위눌림입니다

가위눌림 같은 경우에는

제가 지금까지 접한 자료 중에서는요

가위눌림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런 게 없어었요


물론 정신의학에서는 이것도

뇌 손상으로 설명은 하죠

예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해볼 수가 있죠


뇌 손상이 있다

그러면 이제 정신질환 문제도 같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럼요 정신질환자들은 늘 이렇게 가위에 눌려야 한단 말이죠

그런데 일반에서도 가위는 눌려요

누구나 눌릴 수가 있고요


게다가 뇌출혈이나 뇌경색 같은

뇌 질환이 생긴 경우에도 언제나 가위에 눌려야 할 겁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죠

그래서 이런 내용에서는 정신의학적인 설명이 조금

무력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좀 들어요


정신분석에서 가위에 눌린다는 것은요

꿈속에서 드러난 욕망이 너무 거대한 겁니다

그래서 그거를 본 초자아가 즉각적으로 처벌해 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초자아가 처벌을 하니까 몸이 안 움직이는 거예요


우리 꿈에서는요

욕망의 찌꺼기들이 등장합니다

무의식에 있던 것이고

평소에는 검열이 되는 거예요

평소에 검열된다는 건

자아에게는 들어오지 못하는 겁니다

즉 의식화가 안돼요


그런데 그게 잠이 들면 슬며시 등장하는 거죠

자아가 잠이 들면 초자아가 약간 느슨해집니다

그때 꿈으로 변장해서 이렇게 자아로 잠깐 들어온 것이거든요

이게 "억압의 실패"라는 것이기도 해요


그래도 초자아의 보안체계가 어마어마합니다

정말 대단해요

몇 번의 가공 과정을 거쳐 가지고 변장해 가지고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초자아가 그걸 잡는단 말이에요

그런데 처음에 들어왔을 작다가

꿈에서 이 욕망이 엄청 큰 게 보이잖아요

그럼 초자아가 그걸 바로 처벌해 버리는 거죠


보통 우리 가요

사람들을 보면

약간 좀 어설픈 보이고

그런 경우가 있잖아요

혹은 정신병원에서 보면

질환에 시달리면서 효율이 떨어져 보이고 하는

그런 경우가 있는데요

그게 우리 의식에서 보기엔 그런데

그 사람들이 갖추고 있는

정신적 메커니즘은 정말 정교하고 대단한 거예요


또 하나 더 하면 기면증 문제도 있는데

최근에 정신의학에서 기면증 진단을 하는 데 있어서

시도 때도 없이 잠이 들면

기면증 진단 조건을 충족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정신분석에서

기면증을 이야기하려면

초자아의 처벌 문제가 들어가야 돼요

그런데 들어가는 행동을 통해서만 이렇게 진단을 하면요

체력이 쇠약해져도

계속적으로 잠드는 반응이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처벌 문제는요

잠에 드는 빈도 하고 관계가 없어요

뭐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볼 수가 있죠

어떤 직장인이 아니면 어떤 방송인이 스케줄이 너무 많아요

이런 방송을 찍어야 되고 가서 케이블 가서 방송 찍어야 되고

그래서 이 사람이 과로를 해요

과로를 해서 수시로 자요


그런데 이 모습이 기면증의 진단기 준하고 맞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 기면증 진단을 받겠죠?

그런데 이 사람이 치료되기 위해서는

기면증에 처방된 약을 먹는 게 아니라

그냥 쉬면 나아요

제대로

체력이 회복돼요. 따라서 수시로 졸린 증상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날씨 많이 더워졌습니다

여러분들 건강 유의하시고

여러분의 신체의 건강이

정신건강으로도 직결된다는 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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