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타지 생활의 힘듬에도 불구하고 귀국할 생각도 없다는 사실은 스스로에게도 약간은 놀라운 사실이다. 그 이유를 계속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일, 경험, 성장에 대한 열정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무궁무진한 기회와 자원이 나를 계속해서 이 나라에 머물게 하고 있다.
현 직장에서 일에 열정을 느끼고 여러 아이디어들을 안고 있다. 그 생각들을 기반으로 꾸준히 해나간다면 성공하는 것을 당연하다 아니 더욱 큰 발전을 하게 된다. 이미 성공하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도 이따금씩 들고 듣게 된다. 필요한 교육, 지식, 자원 등을 만들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내 분야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 - 어떤 면에서는 예민하고 소심한 나의 성격이 만든 장점 중에 하나이다. 많은 곳에서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개발하려는 생각이나 시도가 없는 환경에서 내가 그것을 시작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몇 년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생각하면 설레면서 기분 좋게 벅차다. 최고의 자원과 권력을 가진 나라에서 만들어가는 커리어는 나를 더 꿈꾸게 한다. 또 하나의 생각은 한국으로 돌아갈 경우에 비슷한 직종이 없고 다른 연구직을 맡게 되었을 경우에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이건 확실히는 모르고 나의 추측이다. 서울의 생활비가 엘에이보다 훨씬 저렴해도 수입을 줄여서 가는 것의 느낌이 좋지 않을 것 같다. 부에 대한 나의 관념 때문인가? 가을부터 티칭을 하기로 했는데 그 경험이 기대가 되고 또 티칭으로 인해 연봉이 오르 것도 좋았다. 도시에 있는 큰 사립대학이라서 티칭에 대한 보수도 높은 편이었고 최근 물가 상승으로 학교에서 임금을 인상하기도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으로는 작년보다 물가가 9프로 올라서 임금이 9프로 오르지 않으면 임금 삭감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나는 4프로 삭감된 건가?라는 생각과 함께 티칭을 해서 임금이 좀 올랐는데 라는 생각들을 해보았다.
지금 현재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만족감이 좋다. 케이스 스터디 인터뷰 진행, 학회 프로포절 2개 준비, 대학 교수 대상 인종 및 평등 문제 관련 설문지 개발이 주요 프로젝트들인데, 오늘 첫 인터뷰를 진행했다. Senior research analyst인 Andy가 노트 테이킹 및 전반적 assistance를 위해 같이 참여해주었고, 인터뷰 대상자인 Chief Diversity Offcier가 너무 성심껏 답해주어 잘 끝낼 수 있었다. 인터뷰 전 그리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문장들이 제한적일까 봐 조금 걱정 또는 신경이 쓰였다. 좀 더 풍부하게 구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집중하였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으로써 내가 들은 답변에 적절한 반응을 하고 그 사람의 노력에 감사를 표현하 것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좋은 분이고 또 좋은 리스너였고, 나의 영어가 원어민 수준의 100%가 아니라도 차분하게 진행하면 진심은 통한다고 되뇌이며 진행하였다.
올해, 아니 지금 당장 시작하고 싶은 프로젝트들로는 다양성과 평등에 관련한 데이터 용어 사전 만들기, 기관 연구자들을 위한 다양성 트레이닝에 관한 아이디어들이 있다. 일주일에 한-두 시간 정도를 만들어서 발전시켜보고 디렉터와 이야기해서 방향을 잡아볼 예정이다. 8월에는 첫 출장이 있어 기대 중이다. 오늘 점심시간에 건물 밖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동료가 계단에서 내려오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우리가 그 학교에 갈 때 car pool 하는지 물어봤더니 party bus를 빌려서 갈 거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 표현이 재미있고 햇살이 좋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 그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가서 우리 센터의 설문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그 Retreat에 참여한 교수 및 직원들이 토론할 수 있게 facilitate을 할 것이라고 들었다. 새롭고 흥미로워 보이는 경험을 설렘을 주고 기분 좋은 동기가 마음속에 생긴다.
현재 하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많고, time management를 잘하면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나에게 달려 있다, 그 모든 것들을 해내는 것. 해냄으로써 그리고 인생을 잘 살아냄으로써 내가 누릴 수 있는 나의 정신 건강은 내가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있다. 안정된 마음은 나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고 자연스레 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