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한 사람이 운 좋은 사람을 이길 수 있을까?)
지인 중에 정말 똑똑한 사람이 있다.
대화를 하다 보면 아는 것도 많고, 자신의 주관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그것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사람이다.
오만이 아닌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순수한 자신의 주관임을 상대방이 자연스럽게 알게 하는 사람인 것이다.
회사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다음 달부터 외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며, 송별회를 하자는 연락이 왔다. 기분 좋게 축하를 해주며 이야기를 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 게 되었다.
자신은 참 운이 없는 사람이라고, 진짜 단순한 뽑기 같은 운도 잘 없는 사람이라고 말을 했다.
100% 중 보통이면 속할 수 있는 확률이 80%이고, 속하지 않을 확률이 20%인 경우가 있으면, 자신은 항상 20%에 속해왔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적잖이 놀랬다.
나는 능력을 인정받고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당연히 나의 지인은 운이 좋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놀라 보였는지, 웃으며 이야기를 해주었다.
살면서 사람에게 오는 기회가 100% 중 보통은 쉽게 70%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면, 자신은 항상 남들이 쉽게 들어가는 보통의 70%에 들어가본적이 없다고 한다. 어렸을때 부터 열외의 30%의 삶을 살다보니 보통의 70%에 들어가기 위해 미리 계획을 하고 준비를 하는게 습관이 되었다고 말이다.
어떠한 일을 도전하기 전에, 그 일을 성취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들을 생각한 후,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동원해서 겨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으니, 지인의 얼굴에 어린 아이가 보였다. 많은 순간의 좌절을 겪으며, 스스로 단단해졌을 아이가 말이다. 그리고 짠한 감정과,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 지금의 단단한 지인이 빛나 보였다.
나도 한때는 참 운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적이 있다.
추첨, 뽑기 운은 당연히 없고, 하고 싶은 일들이 잘되지 않자 '운을 바라는 것은 요행이야'라는 왜곡된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금 내가 여기, 이만큼 살고 있는 것을 보니, 나의 삶은 참으로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정도의 삶, 보통의 삶이 얼마나 아등바등해서 얻어져야 가능한지 드디어 알게 된 것이다.
한동안 나는 나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마냥 부러워만 했지, 내가 가진 것을 감사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 아는가?
나는 매일매일 나의 일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만 가지며 하루하루를 버텨내기만 했다. 나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안 순간, 나는 나 스스로 운이 좋다고 매일 말하는 삶을 살고 있다.
설령 내가 운이 안 좋다고 해서, 운이 안 좋다고 말한다고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미 벌어진 과거를 바꿀 수 없으니, 나에게 올 다음의 행운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운이 별거 인가?
내가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순간들이 있으면 운이 좋은 거지!!!
나는 운 좋은 사람을 노력하는 사람이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노력하는 사람도, 운이 좋은 사람도, 스스로 운이 좋다고 믿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운이 좋다고 믿기 위해서는, 자신이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을 한 후여야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로또 당첨하게 해주세요' 정도의 소원으로 노력을 다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책 '해빙'에서도 '행운은 노력에 곱하기'라고 말한다. 노력이 0이라면 아무리 행운이 와도 0이 된다고 말이다.
노력이 있어야 행운도 있다.
우리 모두 넘치는 행운을 받을 노력(준비)만 잘하고 있으면 된다.
오늘부터 나에게 다가올 넘치는 행운을 기다리며, 나 스스로 최선의 노력을 하는 삶을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