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고장 시베리아
레나강은 바이칼호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르며 북극해에 이르는 긴 강이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갈수록, 주변 식생은 침엽수림이 우거진 타이가 지역에서 점차 이끼만이 자라는 툰드라 지역으로 변화한다.
시베리아는 끝없는 설원과 깊은 숲, 그리고 강렬한 계절 변화를 지닌 극적인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이곳은 극한의 추위로 면학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1) 동물 수재가 많이 배출되지는 않았지만, 특이하게도 동물 예술가들은 많다. 이는 대자연에서 창작의 영감을 받은 동물들이 음악 그리고 미술을 배우며 예술적 재능을 꽃피웠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타이거 그리고 툰드라
이곳의 동물들은 드넓은 대지에 드문드문 퍼져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거점이라고 부를 만한 곳이 한두 군데 있다. 하나는 시베리아의 남북을 관통하는 레나강의 상류, 2) 즉 바이칼호 인근 타이가 지역이고, 다른 하나는 북극해에 가까운 레나강의 하류 툰드라 지역이다. 타이가 지역은 미술이 발달했으며, 툰드라 지역은 음악이 발달하였다.
시베리아의 구조적인 문제점
시베리아에는 밖에서 보았을 때는 잘 드러나지 않는 문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동물들이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시베리아를 이끌어왔던 순록과 불곰들은 나이가 들어가고 젊은 레밍이나 족제비가 새로운 주인이 되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 두 세대가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인데, 젊은 동물들은 예술보다는 과학이나 사회과학을 공부하고 싶어 한다.
1) 추운 겨울에 시베리아의 최저온도는 -50도를 기록하기도 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공부보다는 겨울잠을 자는 것이 합리적이다.
2) 레나강은 바이칼호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흐르며 북극해에 이르는 긴 강이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갈수록, 주변 식생은 침엽수림이 우거진 타이가 지역에서 점차 이끼만이 자라는 툰드라 지역으로 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