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의 2025년 기술 혁신 전망 보고서
2025년, 어떤 기술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망을 내놨습니다.
우버가 드디어 자율주행을 시작할 수 있고, 당뇨병을 좀 더 쉽게 관리할 수 있고, 만날 틀리는 일기 예보도 더 정확해 질 수 있게 될 거라는 내용인데, 그 핵심에는 한층 똑똑해지는 'AI 에이전트'가 있습니다.
I. AI
월스트리트 저널은 2025년에는 AI 에이전트, AI 사기꾼, AI 날씨예보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건 'AI 에이전트의 등장'입니다.
지금까지 생성형 AI가 주로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을 만드는 일을 했다면, 앞으로는 AI가 직접 행동에 나서는 AI 에이전트의 역할을 하게될 전망입니다.
AI 에이전트란, 사용자가 뭘 좋아하는지 학습한 AI기 지시한 사람의 맥락을 이해한 뒤에 여행 예약, 음식 주문, 신발 쇼핑 같은 작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걸 말합니다.
구글은 이미 Gemini 2.0을 “에이전트 시대를 위한 모델 model for the agentic era”이라고 선언했고, 실제로 항공권 구매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OpenAI는 2025년 초 자체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당연히 애플의 시리와 아마존의 알렉사 역시 AI로 인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들이 ‘AI-업그레이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II. 일기 예보
월스트리트 저널은 “날씨 앱이 날씨를 더 잘 보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극단적이고 전례 없는 기상 현상은 예측이 더 어려워졌고, 그만큼 날씨 오보는 치명적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의 딥마인드 AI 연구소에서 개발한 GenCast라는 새로운 모델은 최대 15일 전에 정확한 예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자사의 AI 기반 날씨 모델이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는 모델보다 97.2% 더 나은 예보를 생성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 관계자는 월스트리트 저널 측에 “2025년 첫 몇 주 안에 이 모델의 실시간 예보를 대중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II. 발전소
월스트리트 저널은 2025년에는 “데이터 센터에 더 깨끗한 전력이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원자력 에너지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MS는 최근 미국 최악의 원자력 사고 현장인 쓰리마일 섬의 손상되지 않은 원자로에서 전력을 공급받기 위해 Constellation Energy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아마존은 펜실베이니아의 한 발전소와 전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특히 많은 전기가 필요한 빅테크 기업들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라 불리는 더 작은 발전소 도입도 고려 중입니다.
여기에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에 대형 배터리를 추가하는 것 같은 친환경 방식이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이미 지열 발전소에서 전기를 얻고 있습니다.
IV. 전기차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기차 판매가 감소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2기, 연방 보조금이 철회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로 중국에서 오는 배터리 소재에 대해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가격 인상 요인이라 전기차 소비는 늘기 힘들 전망입니다.
다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조지아주의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처럼 보조금의 이점을 누리고 있는 주의 공화당 의원들이 보조금 폐지를 위해 투표를 할지는 미지수라면서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V. 당뇨병
월스트리트 저널은 ‘Death Clock 앱’을 소개했습니다. 이 앱은 좋은 습관을 유지했을 때와 나쁜 습관을 유지했을 때를 구분해서 이미지를 생성해줍니다.
그리고 FaceAge 앱도 소개했습니다. 셀카를 분석해 나이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또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기술들 (예를 들면 아주 쉬운 포도당 모니터링 기술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CES에서 등장할 January라는 앱은 AI를 사용해 음식 사진을 분석해 혈당을 예측해줄 수 있습니다.
VI. 택시
드디어 택시가 스스로를 운전할 수 있게 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017년에도 같은 전망을 했었던 것 같지만, 이번은 정말 다르다”라고 말했습니다.
2025년 초부터 애틀랜타와 텍사스 오스틴에서 Uber 앱을 통해 완전 자율 주행 Waymo 차량을 호출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서비스는 구글의 모회사인 Alphabet에서 제공하며, 일본 도쿄에서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Waymo는 이미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오스틴에서 이미 매주 15만 건의 운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고속도로에는 들어가지 못했는데, 2025년부터는 자율주행 차량이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도 있습니다.
제너럴 모터스의 Cruise는 로보택시 경쟁에서 공식적으로 탈락했지만, 아마존의 Zoox는 여전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대중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할 예정이며,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아마존은 최근 오스틴과 마이애미에서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테슬라도 있습니다.
머스크는 올해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완전히 자율적인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버전을 모델 3과 모델 Y에 배포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PS.
월스트리트 저널의 이번 기획 기사는 “2025년은 AI가 본격적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해”가 될 거라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똑똑해진 AI가 택시 운전에서 당뇨병 추적까지 모든 걸 관리해줄 기세입니다.
실제로 훌륭한 비서를 하나 갖게 되는 해가 될지, 그리고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우리가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만한 실력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분명히 몇몇 구독자가 몰리는 AI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대박이 날 텐데, 어느 쪽부터 시작될까요? 일단 승자가 나올 때까지 AI 소프트웨어 ETF가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