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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이어가려고

서울에 돌아와도 여전히 마음의 안정이 필요해요

by 재민

정신과를 다니며 휴직한 첫 2주는 푹 쉬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5일간 본가인 경기도 안성에 머물다 서울로 돌아왔을 땐 또다시 마음이 무너질까 불안했죠.


그래도 일상을 찾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단 청소부터 시작했어요.


빨래를 돌리고 청소기와 물걸레질을 하면서 집안을 돌봤어요.


그리고 몇 주 전부터 바꾸고 싶었던 집의 스위치도 바꿨답니다.



대단한 전기 공사는 아니었지만 직접 하는 게 재밌었어요.


그리고 저녁에는 친구와 샤부샤부를 먹으러 갔어요.


신선한 야채들과 푹 익힌 야채를 둘 다 먹으니 건강에도 좋고 기분도 좋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오늘은 친구의 권유로 분당에 있는 카페에 왔습니다.


물론 일하기 좋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았는데


실제로 와보니 더 이쁘네요.




저희 동네에도 이쁜 카페들이 있지만 이런 분위기와 널찍한 매장의 카페가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카페입니다.


여기서 저는 오랜만에 카페 라떼를 마셔봅니다.


커피와 우유가 만나 만들어내는 고소한 풍미를 좋아합니다.


시원한 라떼를 한 목음 들이키니 마음에 안정감과 평온 그리고 여유가 찾아오는 것 같아요.




그렇게 오늘도 마음을 돌봅니다.


여유를 이어갑니다.


어쩌면 저는 지금 저를 치유하려고 여유를 이어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참으며 달렸으니 잠시나마 휴식을 쥐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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