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맡긴 여행을 하고 있어요
계획이 아니라 마음에 맡긴 여행을 해 보셨나요?
이번 주 저는 강릉에 왔습니다.
계획도 없고 맛집 리스트도 없어요.
MBTI 계획형인 저인지라 살짝 불안했지만
곧 잠잠해졌어요.
계획이 없어도, 마음이 끌리는 데로 가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어딘지 알지 못하지만 푸름을 따라 걷고
파랑이 흐르는 데로 흘러갔어요.
마음이 말하는 걸 들으려고 했어요.
간식이 먹고 싶은지, 걷고 싶은지, 자고 싶은지, 웃고 싶은지.
마음에게 주도권을 주니 마음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너무 참고만 살았나 봐요(허허허).
푸른 바다가 보이는 테라로사 카페에도 가고
혈당 때문에 안 먹던 티라미수도 먹고
맛집 리스트도 없었는데 찾아 들어간 소바집은 굉장한 맛집이었답니다.
그리고 근처 카페에 앉아서 글을 고민하고 쓰고 고치고.
오늘 하루도 쓰는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물론 카페도 너무 이뻐서 책을 읽으며 즐기고 있어요.
내 일이 뭔지, 내일은 무슨 일이 있을지 기대됩니다.
마음리 흐르는 곳으로 흘러가보려고 해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