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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자고 일어나자

by 재민

가끔 하루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날이 있어.


그럴때는 온갖 생각에 휩싸여 불안하기도, 불행하게 느껴지기도 해.


아니면 속상한 일이 있거나 친구의 한 마디가 기분 나쁜 날이 있기도 하지.


그럴때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불같이 화가나.



내가 앞으로 잘 살 수 있을까?


내가 내일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까?


이 문제를 해결 못하면 어떡하지?


이 친구를 내일 어떻게 봐야하지?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나도 그런 날이 있었어.


앞으로 모든게 너무 힘들 것만 같아서 내가 밉고, 믿어지지 않고,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어.


비밀이지만 살짝 눈물도 흘렸어.


근데 그냥 생각을 포기하고 잠을 자고 일어나니까 그런 마음들이 씻겨흘러갔는지 괜찮아지더라고.


다시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가 나더라고.




그러니까 그런 날이 왔을땐 우리 그냥 푹자고 일어나자.


너도 모르게 잠들었다 아침 햇살에 일어나면 그런 불안, 감정, 아픔은 씻은 듯이 사라질거야.


그냥 우리가 기억하지 못할 말도 안되는 꿈나라에 다 던져버리고 올 수 있거든.




그렇게 하루를 또 버티고 내일을 맞이하자.


자고 일어나면 내일을 살아가 힘이 생길거야.


오늘의 불안, 불행, 문제, 화는 모두 꿈나라 어딘가로 흘려보내고 내일은 내일의 용기로 살아가자.


그러니 오늘은 속상한 마음을 잠시 뒤로하고 포근한 침대에 누워 푹 자고 일어나자.




그러면 오늘보다 좋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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