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6일 (금)

둘 대접 : 12월, 가족 그리고 함께 식사

by 재민

오늘은 금요일이다. 내일 있을 대접을 위해 막바지 준비를 했다. 엊그제 마켓 컬리에서 미니 양배추와 귤, 화이트 발사믹 등을 주문해 안성 엄마 집으로 보냈고 오늘은 메뉴를 다시 한번 정리하며 레시피를 다시 찾아보았다. 오늘은 콜드 시어링 스테이크뿐만 아니라 로스트 베지터블, 귤 샐러드, 멀드 와인, 루꼴라 페스토까지 레시피 영상을 찾아보고 외웠다.


이번 대접에서는 첫 번째 대접 때 겪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시간 계획을 짰다. 이번에는 식사 3시간 전부터 요리를 시작할 것이다. 실온에 노출되어도 되는 메뉴부터 준비하고 스테이크를 제일 마지막에 구워 바로 먹을 수 있게 준비하도록 계획했다. 로스트 베지터블은 두 차례에 걸쳐 만들기로 했는데, 레시피 영상에서 얻은 팁은 익는 시간이 비슷한 재료끼리 굽는 것이었다. 양파, 미니양배추, 미니 파프리카를 한 트레이에 모아서 굽고 구황작물인 감자와 당근은 따로 모아서 구워줄 것이다. 귤 샐러드는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과일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스테이크를 굽기 직전에 만들고 스테이크는 콜드 시어링으로 굽고 5분간 레스팅 한 후 바로 썰어서 식사 시작에 맞춰 내놓을 것이다. 그리고 첫 번째 대접의 경험으로 엄마 주방에 익숙해져 필요한 재료나 기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 우왕좌왕하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건 나의 희망 사항이다.


준비는 다 되었다. 혹시 내일 있을 식사 대접이 망해도 그것 또한 경험이니 가볍고 즐겁게, 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식사 대접을 해드릴 거다. 대접한다는 것은 맛과 요리뿐만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드려야 하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