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는 풋내기슛(레이업)에 이어 골밑슛을 배우게 된다. 볼을 잡는 법과 폼까지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배우기 시작한다.
슬램덩크 16권_by Takehiko Inoue
결승리그 3차전을 앞두고 백호의 맹특훈이 시작된다. 골밑의 슛을 몸에 익히는 것 그것은 강백호도 북산의 오펜스(공격)에 가세시키기 위해서였다.
채치수는 "항상 폼을 체크하라 틀린 폼으로 아무리 연습해봤자 소용없어"라고 가르치자
강백호는 "기본이 중요하다!!! 그렇겠죠?"라고 화답한다. 참고로 강백호는 산왕고교와의 전국대회를 나갈 때까지 가장 기초인 드리블 연습을 한나 선배와 계속하였다. 기본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슬램덩크 16권_by Takehiko Inoue
강백호는 시간이 날 때마다 골밑슛을 연습한다.
슬램덩크 16권_by Takehiko Inoue
강백호는 이상할 정도로 불평 한 마디 안 한다. 풋내기로 농구부에 들어온 이래 드리블, 패스, 리바운드 등 착실히 기초 연습을 계속해온 강백호... 그런 그에게 있어서...
슬램덩크 16권_by Takehiko Inoue
슛 연습은 즐거운 것이었다.
필자가 경험한 디자인 회사는 신입사원의 들어오고 나감이 참 많다. 일반적인 기업에 비해 무엇인가를 창작해야 한다는 것과 학교에서 배운 이상과 현실의 부딪힘, 그리고 같이 졸업한 친구들과의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때 퇴사를 하게 된다. 아마 위의 나열한 내용의 직시를 시작할 때는 대략 1년 차 정도?...
또한 신입사원은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을 때 퇴사의 명분을 이렇게 말한다.
"저는 김대리님처럼 되기 싫어서요. 이곳은 제가 있을 곳이 아닌 거 같아요"
"제가 아무리 커봐야 이실장님처럼 되는 건데... 비전이 안 보여요..."
"대학원에 진학해서 더 배워야겠어요."
대부분 열이면 열 비슷한 퇴사 사유를 말하고 그만둔다.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떠나려고 하는 후배들을 만나면 강백호의 골밑슛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아 그래? 학교 간다고? 네가 어떤 선택을 해도 좋은데 공부를 하게 된다면 딱 한 번만 디자인 프로세스를 제대로 익히고 와 여러 번도 아니고 딱 한 번만..."
"프로세스는 강백호의 기본기와 같은 거야... 제대로 된 프로세스를 딱 한 번만 익히게 되면 어떠한 상황이 돼도 잘할 수 있고, 디자인도 재밌어질 거야..."
"잘못된 기본기로 슛(디자인)을 하려고 하니 재미가 없어지는 걸 거야..."
"사회에서의 디자인은 학교에서 배운 프로세스를 기초로 어쩔 때는 중간을 스킵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경우는 있어도 그 프로세스를 벗어나지는 않아..."
"기초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단계를 밝아 가면... 네가 닮고 싶지 않은 선배처럼 되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 프로세스를 제대로 딱 한 번만이라도 익히지 않으면 저 선배처럼 되는 거야..."
현재 회사에서 공간 설계중 고객 동선에 대한 회의를 하였다. 노답인 회의를...
필자는 머릿속으로 "건축적 기본기를 학교에서 배웠다면 이런 회의를 안 할 텐데..."
디자인(사회에서의 일)이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잘못된 폼으로 슛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럴 때는 자신의 경험에 의해 익숙해진 폼이 아닌 제대로 된 프로세스에 의한 폼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
한줄요약
"강백호는 골밑슛을 배우는 게 너무도 행복하다. 단순히 골밑슛의 단계로 들어가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폼(기본기)으로 연습을 해 슛이 점차 들어가는 것이 너무나도 재밌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도 다를 바 없다 기본기를 기초로 적용하다 보면 일을 제대로 수행하고 단순히 일이 아닌 재미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