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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짧은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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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장 Jan 05. 2023

눈을 따라

눈이 와요 -

말하니


차가움을 동경하는 미인은

밍기적거린 솜이불을 박차고

해 가린 회색 커튼을 젖히고

찬바람 들어오건 말건 유리창을 활짝


눈은 빛나

작은 입에선

조밀히 오똑한 코같은 탄성이

와 - 백합 꽃잎 같은 입김과 함께


나는 앞으로

눈 오는 날을 사랑할 것입니다


의문 없는 사랑은 줄고

녹지 못해 잊고 살던 눈송이들


세상을 다 알 수 없으니

사람을 사랑하겠습니다


당신 눈 속을 대신 보는

,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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