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친구를 안 만나는 시기가 있다.
어디서 무엇을 할지 정하는 것부터 부담으로 다가오고
함께 있는 시간 자체가 감정 낭비라고 생각이 드는 시기.
그때는 신기하게도 나에게 먼저 놀자고 손 내미는 사람도 없다.
이 시기가 지속되면 문뜩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 내가 이렇게까지 친구가 없나? '
그럴 때면 힘겨운 손가락으로 꾸역꾸역 약속을 잡는다.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약속 잡을 때는 왕창 잡고 안 잡을 때는 왕창 안 잡으니까
매번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다.
내가 너무 놀고 있는 거 같다거나, 내가 너무 친구가 없는 거 같다거나 하는 그런 생각.
그러니까 일주일에서 이주에 한 번 정도는 꼭 놀아야지!
아무리 바빠도 꾸준히 놀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