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커피숍에 앉아 있을 때였다.
채 한 살도 되어 보이지 않는 아기를 품에 앉고 한 커플이 들어오더라,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려고 들어온 것은 분명하다.
커플은 커피와 디저트 케이크 한 조각을 시켰고, 조금의 기다림에 부응하듯 드디어 케이크는 자리에 제공되었다.
하지만 핏덩이 아기는 울기 시작했고, 아이의 아빠는 그득그득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밖으로 뛰쳐나가듯 데리고 나갔고 그렇게 와이프만 자리에 남게 되었다. 와이프는 잠시도 안절부절 못하고 창밖의 아이의 아버지를 미안하다는 표정과 함께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차례 아빠는 아일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 봤지만 아기는 당체 울음을 멈추지 못했고, 이내 숨이 넘어 갈듯 울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빠는 다시 데리고 나갔고.
아이의 엄마는 곤란하다는 표정과 동시에 뜨거운 커피와 케이크 반을 잘라 입에 넣고 커피도 거의 원샷을 때리듯 부어 넣더라.
그 후 잠시 아기의 아빠는 들어왔고, 선수교대하여 엄마가 이제 아기를 데리고 나갔다.
아이의 아빠는 똑같이 커피를 삼키고, 케이크도 크게 한 조각 물고는 한숨을 쉬더라.
앉은 지 1분도 되지 않아, 자리를 떴고. 엄마는 가게 안으로 들어오지도 않았고 그렇게 그 가족은 떠났다.
사실 나 자신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봤고, 나는 오히려 와이프를 안에 남겨두고 혼자 즐겨라 나는 밖에서 한 바퀴 돌고 올 테니라며 으름장을 놓고 한 20분 정도뒤에 들어와 똑같이 선수교대를 하고 나도 한 20분 정도 혼자 앉아 있었지만, 가시방석에 앉은 듯. 아이의 우는 소리가 머릿속에 맴돌아 아예 자리를 박차고 나간 적도 있다.
내가 좋아하던 것들, 동경하던, 하고 싶었던 것들을 어찌 저차 여기까지 왔지만,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밖에 없었던 그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