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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혼자 일하는 사람 Dec 13. 2022

조용한 퇴사?

'주변에 말 안 하고 사람들이 모르게 조용히 퇴사하는 건가?'


조용한 퇴사라는 말을 처음에 듣고는 이렇게 1차원적으로 생각했다. 근데 알고 보니 회사를 그만두는 건 아니고 ‘회사에서 꼭 해야 될 일만 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일하지는 않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즉, 굳이 열정 따위 갖지 않고 돈 받는 만큼만 일하겠다는, 요즘 유행하는 풍조라고 한다.


나 오늘 할 일 다했음


조용한 퇴사를 지지하지도 않고 반대하지도 않는다. 이건 완전히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 건데 이거에 대해 한쪽 편을 들 수도 없고 의견을 말하기도 어렵다.


지금 다니는 회사와 하고 있는 일에 비전을 두고, 열심히 해서 그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은 직장인은 조용한 퇴사 따위 억지로 시켜도 할 리가 없다. 그렇지만 그냥 돈을 벌어야 하니까, 하기 싫은 출근 억지로 겨우 하고 있는 직장인이야 당연히 조용한 퇴사 할 수 있지. 거기서 성공할 동기도 필요도 없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들은 회사 일은 딱 할 만큼만 하고, 남는 에너지를 자기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다른 데에 쓰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고 본다.


조용한 퇴사를 비판하는 시각도 있는데, 그게 비판받을 일인지 모르겠다. 조용한 퇴사를 한 직장인들은 당연히 업무적으로 티가 나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고과와 연봉을 받게 될 거라, 회사나 본인이나 서로 손해날 게 없다. 그거야 말로 합리적으로 그냥 서로 원하는 만큼 주고받는 것 아닌가. 오히려 일에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하는데도 열정 페이를 받는 직장인들은 꽤 있지만, 조용한 퇴사자에게 후한 페이를 주는 회사는 거의 없을 거다.


나는 회사를 운영하는 입장이지만 직원도 없기 때문에, 회사와 직원 입장 둘 다 아니라서.. 사실 나랑은 정말 상관이 없는 이야기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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