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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kim Nov 18. 2023

우리는 불완전한 모습으로 만나

불완전하게 헤어지리라

나와 아이들은 불완전한 모습으로 만났다.

모든 교사와 학생간의 만남이 그러하듯.

불완전한 모습으로 만나 불완전한 모습으로 헤어지리라.


3월에 만나 벌써 11월을 지나 졸업을 향해가는 지금.

이제는 마무리와 헤어짐을 준비할 시기다.


우리는 완전해지지 않았으나 헤어져야 한다.

우리가 만난 것은 삶과 성장의 과정에 있기에 완전해질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저 함께 산 시간동안 각자가 자신과 서로, 그리고 우리를 위해 배우고 나누며 노력한 경험들이

몸과 마음 어딘가에 잘 쌓여 새겨져 잊혀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불완전하게 만나 불완전하게 헤어질거야. 원래 그런거야.

그래도 괜찮아. 더 성장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잖아. 그 경험과 기억들이 우리에게 남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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