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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터디인스웨덴 Sep 29. 2020

뿌리내리기

새로운 일상과 내가 서로를 길들이기

새로운 일상으로의 초대 


지난 8월*, 세 작가팀이 어떻게 유학생활의 첫걸음을 시작했는지 살펴봤습니다. 9월 매거진 브리핑은 당당하게 유학 생활을 시작한 작가들이 본격적으로 석사 유학생활이라는 새로운 일상 속에 뛰어들면서 겪은 새로운 경험을 담았습니다. 작가들이 담은 유학 생활의 단면은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특별할 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여러 유학생이 겪을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비대면 수업 혹은 혼합형 수업


가을 학기에 50명 이상이 수강하는 대학원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행하거나, 많은 인원수가 모여야 하는 부분은 비대면으로, 소규모 활동은 현장에서 진행하는 혼합 방식으로 꾸린다는 점입니다. 학교마다 수업 진행과 관련된 규정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Debbie 작가가 재학 중인 룬드대학교에서는 이러한 혼합 방식으로 50여 명이 되는 대규모 수강생이 들어야 하는 석사 전공과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s://brunch.co.kr/@skavifika/4

비록 zoom을 이용한 비대면과 원격 진행을 혼합하지만, 강의, 세미나, 멘토링, Q&A 세션 운영 등의 구조는 코로나 19 유행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이 점을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Debbie 작가는 zoom으로 진행하는 세미나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공유했습니다. 학생이 발표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비중이 큰 방식의 수업에 적응하는 일이 걱정되는 분이라면 참고하실 만한 내용입니다. 

 

부지런한 학생이 집을 구한다!


한편, 김희경 작가는 한국에서 스웨덴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유학생이라면 누구나 걱정할 수밖에 없는 집 구하기 후일담을 공유했습니다. 주거 사정은 대학이 위치한 도시마다 편차가 큽니다. 하지만 김희경 작가가 공부를 시작한 예테보리는 등록금을 내는 학생에게도 기숙사를 보장해주지 못했고, 이런 경우 초반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발 빠르게 거주지를 찾는 노력부터 해야 합니다. 


https://brunch.co.kr/@sparrow-jack/7

김희경 작가는 집을 구하기 위해 유학생이 찾아봐야 할 홈페이지를 링크와 함께 잘 정리했습니다. 또한, 다행히도 꼼꼼한 노력 끝에 마침내 기숙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비 유학생 여러분께서 언제나 남들보다 조금 더 운이 안 좋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간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의식주 중 단번에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주거’ 문제도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겠죠?  


마침내, 같이 시작하는 유학생활


마지막으로 소개할 글은 Lagomies 작가팀의 이야기입니다. 유학생의 가족으로서 스웨덴에 입국한 후 거주 허가증과 퍼스널 넘버 신청, 퍼스널 넘버 신청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를 주 스웨덴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공증받는 과정이라는 독특한 경험을 공유한 점이 눈에 띕니다. 


https://brunch.co.kr/@parkjunho7/3

특히 유학을 준비하는 동시에 전업 석사 과정 학생이 된 부인과의 역할 분담을 고민하는 준호 작가의 이야기는 가족 유학생이 될 수도 있는 독자 여러분이 미래에 직면할 고민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부부가 함께, 또 서로 다른 과정을 거쳐 스톡홀름에서의 일상에 적응하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


인구 이동을 공부하는 대부분 학자들은 국제이주가 몸과 마음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경험이라는 데 공감합니다. 새로운 곳에 뿌리내리다 보면, 아무리 잘 준비해도 모든 일이 내 마음같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일상이 펼쳐진다는 설렘이 당혹감에 잠시 자리를 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계획이 조금 틀어지더라도, 그건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누구나 겪는 적응의 과정이고, 세 작가는 모두 그 과정을 잘 거치면서 다음에 비슷한 길로 향할 여러분에게 실마리를 남겼습니다. 


지난주에 추분이 지났고, 한국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스웨덴에도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계절에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10월 브리핑에도 단풍 색처럼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 오겠습니다! 


*매거진에 작가가 글을 올린 시점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커버 이미지: Alexander Hall/imagebank.swed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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