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연말 이야기
지난 11월에는 작가들이 2020년 가을학기의 반환점을 돌면서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학기 초보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비즈니스 화상회의를 위해 탄생했던 ZOOM이 새로운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원활한 과제 수행을 위해 사용되는 모습도 살펴봤습니다.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임과 동시에 사실상 가을학기를 마무리하고, 스웨덴의 휴일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때입니다. 비록 코로나 19로 인해 여러 사람과 함께 연말연시를 보내긴 어려웠지만, 평소와 다른 상황 속에서도 세 명의 작가들이 스웨덴의 크리스마스, 스웨덴의 12월을 어떻게 보냈는지 조금 더 알아볼까요?
2019년까지만 해도 스웨덴 곳곳에서 루시아 축일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직접 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대학교에서도 학과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하는 행사는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연을 준비하는 일도 빈번했죠. 하지만 올해는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없었던 만큼 관련 행사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 강연과 환영 만찬을 비롯해 스톡홀름 곳곳에서 준비하는 노벨 주간 행사 역시 올해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Debbie 작가가 이렇게 2020년에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을 찾아갔던 12월 주요 행사에 관련된 정보를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리했습니다.
https://brunch.co.kr/@skavifika/7
올해 겨울에는 이 행사를 다시 현장에서 볼 수 있기를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온라인 행사가 스웨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12월 스웨덴의 분위기를 전할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톡홀름 같은 대도시도, 룬드 같은 작은 대학도시도, 연말에 도시 이곳저곳을 다니면 도시가 온몸으로 연말 분위기를 내기 위해 단장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화려한, 혹은 아기자기한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은 물론 크리스마스 시즌에 맛볼 수 있는 음식과 장식품을 파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꽉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Lagomies 작가 팀이 올린 스톡홀름이 여러분에게 전하는 연말 스톡홀름의 모습을 보면서 화려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같이 보실까요?
https://brunch.co.kr/@parkjunho7/6
스톡홀름의 노벨위크와 크리스마스 야경을 안내하는 지도까지 첨부되어 있어서 올해, 혹은 가까운 미래에 겨울 스톡홀름을 방문하실 분이라면 꼭 챙겨보고 싶은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촬영한 스톡홀름 시청 풍경 역시 매우 아름답습니다.
연말에 스웨덴 전역이 이런 행사로 들썩이는 이면에는 그만큼 해가 짧고 추워서 몸과 마음이 위축되기 쉬운 긴 겨울이 있습니다. 한국 유학생에게 스웨덴 대부분 도시의 겨울이 춥게 느껴지지는 않겠지만, 급격하게 줄어드는 일조량은 몸과 마음에 여러 가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겨울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이겨내려는 노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김희경 작가는 스웨덴에서 겨울나기를 위해 꼭 필요한 몇 가지를 소개했습니다.
https://brunch.co.kr/@sparrow-jack/12
특히 반사 띠, 혹은 작은 반사판의 경우에는 자동차 사고나 자전거 사고를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므로 작가가 소개한 것처럼 학교나 시 교통 당국에서 무료로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물론 다양한 곳에서 쉽게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취미생활에 관한 내용도 와 닿습니다. 작가가 직접 뜨개질한 목도리 구경도 꼭 하고 가세요!
2020년은 모두가 오래도록 기억할 한 해가 되었습니다. 전례 없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하나둘 적응하는 유학생 작가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2021년에도 <스웨덴유학 그리고 삶> 매거진은 세 작가가 스웨덴의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면서 찾아낸 재미있는 이야기, 또 유학 결정에 도움이 되는 알찬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건강하고 보다 활기찬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커버 이미지: Henrik Trygg/imagebank.swed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