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이 세 번... 오롯이 돌아오는 길.
돌아오는 길
가슴을 누르던 큰 돌덩이하나
코스모스 길가에 두고 왔다.
그간 지내온 시간
숱한 기억들, 한터럭도 남기지 않고
지나오던 꽃무릇 사이에 조심스레
놓고 돌아왔다.
그간 무심했던 시간도
애써 무시하고자 했던 마음들도
모두 벗어버렸다.
버렸다 하니 더 큰 상실감이
긴 그림자로 드리우지만 됐다.. 이 정도로 하자
수년간 너와 나 묶여있던 묵은 끈이
이제 헤어져 끈이라 할 수도 없다.
믿음도 미움도 관심도 이젠 안녕이다.
지난 삼십 년의 부분 혹은 대부분이었던
그 시간들을 정리한다.
그리고 나는 돌아온다.
다시... 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