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문턱

by 정수희

겨울문턱

시원한 바람, 가을인가 싶더니
어느새 찬바람이 쌩하고 스친다.
이제 한걸음 문턱만 넘으면
겨울이다.

춥고 긴 겨울.
한걸음 앞에 두고
아직 겨울을 맞이할 준비가 안 됐음을
하소연한다.

그리해서 늦출 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어김없이 올해 겨울은 오고
그만큼 시간도 흐르겠지...

매서운 추위.
속절없는 세월.
옷깃 단단히 여미고
아쉬운 마음, 가을바람에 날려 보낸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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