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jtbc 마라톤 풀코스 출전기
올해 3월 동아마라톤을 기점으로 러닝에 맛을 들여 열심히 러닝을 하고 있다.
로드 10k, 트레일 11k, 그리고 용기를 내어 트레일 24k랑 하프마라톤까지 순차적으로 완주를 하였다. 무더운 한여름에도 트랙에서 동료들과 러닝팀과 인터벌 훈련을 했고, 주말에는 풀코스 출전자들을 위한 장거리 훈련도 같이 했다.
풀코스 출전에 대한 생각이 없었던 나인데, 시간과 거리를 늘리며 연습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풀코스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가기로 결정.
‘마음먹었으면? 열심히 준비해서 나가야지.’
출전을 결심하고 러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10k, 하프마라톤처럼 짧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안전하고 바른 자세를 찾으려 공부하고 동료들과 토론하며 준비했다.
장거리주도 20k에서 25k, 30k도 뛸 수 있을 정도로 연습했다.
11월 2일 JTBC 마라톤 당일.
드디어 그날이 왔다.
출발 1시간 30분 전. 우리 러닝 팀은 모여서 사진을 찍고 짐을 맡겼다.
꽤나 추운 날씨였는데도 엄청난 인파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심장은 두근거렸다… 마음속으로는 “완주만 무사히 하자.”, 와 “ sub4는 해야지!” 가 공존했다.
출발 2분 전, 출발 대기선 앞에서 숨을 고르고 동료 언니와 파이팅을 외쳤다.
사회자의 사인과 함께 출발!
나의 계획이었던 5’ 40 “는 대회뽕에 의해 완전히 무너졌고 1분이나 빠른 4‘40”페이스로 뛰고 있었다.
나중에 퍼질까 걱정은 됐는데 “나를 한번 믿어보자!”라는 마음으로 같은 페이스로 계속 달렸다.
그렇게 4분대 페이스로 10k 돌파! 주로 위 응원을 받으며 달리다 보니 시간이 훅훅 지나갔다.
추울까 봐 끼고 나왔던 암슬리브도 벗어서 허리 주머니에 넣고 가벼워진 몸으로 더 힘을 냈다.
흥겨운 노래에 취해 열심히 달리다가 20k 지점에서 첫 에너지젤을 먹었다. 슬슬 에너지가 고갈되고 속도가 쳐질 것 같았다.
하지만 몸에 집중하고 군데군데 있는 물스펀지를 머리에 뿌리며 정신을 차렸다.
사점이 온다는 30k도 무사히 넘기고, 드디어 마지막 10k!
완주를 위해 결승선을 통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드디어 코너를 돌고 나니 결승선이 보인다.
마지막 전력질주!
그리고 완주…
나는 이제 마라토너이다!!
완주시간은 3시간 23분… 목표한 시간보다 거의 20분은 빨리 들어왔다.
나 자신에게 너무 놀랐으면도 동시에 ”역시 해낼 줄 알았어! “라는 생각을 했다.
열심히 준비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별로 힘들지 않았고, 너무 즐거운 3시간 23분이었다.
42.195km라는 긴 거리를 완주하는 이 감격스러운 날은 나의 인생을 더 빛나게 해주는 날이자 더 멋진 나를 만들어준 하루가 될 것 같다.
나는 이제 323 러너, 그리고 마라토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