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브랜드는 공간에서 시작됐다

– 내 이야기

by 수아린




브랜드는 공간에서 시작됐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룸만으로는 사람을 끌어들일 수 없겠는데?’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며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쇼룸이 필요하다고 느껴 공간을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옷만 걸어두는 공간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무언가 더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접점이 필요했죠. 그렇게 해서 카페라는 요소를 결합하기로 했습니다.




‘내 집처럼’에서 시작된 브랜드


브랜드의 시작은 이름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저는 “우리 집에 친구들을 초대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상상을 하며, 이 공간을 마치 제 취향이 가득 담긴 집처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 생각은 공간의 콘셉트뿐 아니라, 브랜드 이름, 메뉴, 조명, 오브제 하나하나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쇼룸만 있었다면 단순한 홍보공간이었겠지만, 카페를 곁들임으로써 사람들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편히 머물며 제품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갔습니다.


나는 단순한 ‘카페 창업자’가 아니다


사람들은 종종 제게 “카페 운영하세요?”라고 묻습니다.

맞습니다, 카페도 운영하지만, 저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사람이 아니라, 공간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카페를 차린다’는 말보다, ‘브랜드가 되는 공간을 만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만든 공간은 단순히 음료를 파는 곳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 이미지, 감각, 체험이 모두 농축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이 연재에서 다룰 이야기


이 글은 단순한 창업 후기가 아닙니다.

저는 ‘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운영했고’, ‘무엇이 효과 있었는지’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브랜드가 되기까지, 실제로 어떤 사고방식과 선택을 했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브랜드는 이름 짓는 순간 시작된다

메뉴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경험이다

공간의 조명, 동선, 오브제는 브랜드 감각을 말한다

커피만 팔아선 안 된다, 연계상품 전략이 필요하다

작은 공간이어도 브랜딩은 확장된다


이런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가겠습니다.




어쩌면 당신도 이 연재를 읽고 난 후엔,

단순한 ‘가게 운영’이 아니라 내 가게를 브랜드로 만드는 ‘브랜드 설계자’로서의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브랜딩 노트]

쇼룸을 카페와 결합하면 ‘머무를 이유’가 생긴다

브랜드는 이름, 조명, 메뉴, 오브제, 응대 전부에서 탄생한다

브랜드를 만든다는 건 ‘무엇을 팔지’보다, ‘어떤 경험을 줄지’를 먼저 묻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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