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있어

문어의 일상

by 항해사 어름


Make yourself at home.
집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있어.

편하게 있는다는 것은 집에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집에 있는 것은 편하게 있는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여태 써왔던

가면을 모두 내려놓고,


몸의 모든 촉수를 이완한 채 드러낸
문어 한 마리




하지만 바로 그때!


문어의 마음의 휴전선을 비집고 들어오는
병사들


그때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이야기
그리고
그때 했어야만 하는 일들.

수도 없이 쏟아지는 유튜브 영상
그리고
절대 놓칠 수 없는 넷플릭스 후속작.





아니야,


시간 낭비는 안돼

싸우자!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



괜찮아
이번 화까지만 보자고.

검은 창을 들고 나타난 루시퍼 군단,


숨 고를 틈도
잠을 잘 시간도 없이


온 마음을 헤집고 다닐 때.




나는 나인가?
집에 있는 순간조차


나일 수 없어졌다.



10분만 더


...


이 장면만 보고


...

...


5분만 더




오늘도 결국 엉망이다.




정ㄹ리힐 틈이 ㅇ벗다
책장ㅇ 어지ㅣ럽ㄷ다


젠ㄴ자ㅣㅇ
펴ㅕㄴ핮ㅈ 않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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