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아침루틴 버전 2: 66일의 시작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뭐가 좋아요?"
답을 해야 해서는 아니지만 어쩐지 내가 명확하게 답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마음에 남아 자꾸 되뇌고 고심해 보게 된다.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일찍 여는 아침이 왜 좋은지, 명상을 하면 뭐가 좋은 건지. 질문이 날아오는 빈도에 비해 내 명료한 답변은 아직 멀리에 있다. 내가 실감하는 긍정적인 감각이 이론적 지식을 받침 하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납득이 갈만한 적당히 설명적인 답변이 불가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어쩌면 나머지공부의 의욕을 싹 틔워주었는지 모른다. 역시 사람이 움직이는 계기는 사람에게서 온다.
습관이 자리 잡는 데 66일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여 모닝루틴 2번째 버전은 좀 더 진지하게 66일의 이름을 붙여 새로 시작한다. 설명하기 어려웠던 감각들을 좀 더 차근히 기록해 보면서 일찍 시작하는 날들의 기쁨을 만끽해 볼 참이다. 기억만으로도 충만해지는 그 행복을 이미 생생히 알고 있으면서도 혼자 하니 아무래도 지키기 어렵고 지속하기도 어렵고 그러니까 챌린지다.
나은 삶을 꾸리고 만드는 데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쓰고 있다. 내 몸과 내 삶을 어떻게 세팅할지, 그리고 그렇게 좋은 삶을 어떻게 소개하고 나누면 적당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어쩌면 요즘 내 전부다. 정성껏 좋은 시간을 모아 모아 기쁜 삶을 꾸려간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더 바랄 것 없이 충만한 마음을 만들어내고 만나는 사이를 반복적으로 오가면서 그냥 그것이 또 삶이 된다. 어떻게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 시스템을 우리는 각자의 삶에 최적화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