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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노해심리이야기 Apr 07. 2018

섹스리스 부부로 사는 이유

아내의 거부

결혼에서 성관계의 의미는 어느 정도일까?
부부마다 다르겠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섹스리스 부부가 있다.
아내가 상관계를 거부하고 남편이 성관계를 집착하지만 간혹은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럼 어떤 경우에 섹스리스까지 가게 되는걸까? 생활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섹스리스의 원인이 된다. 첫아이를 낳고 둘째를 연년생으로 출산한 산모의 육아스트레스가 첫번째 섹스리스의 원인이 된다. 또 우울증때문에, 소통부제로, 시댁문제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억압된 기제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생활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보다 심리적인 원인이 더 큰 문제다.
 
남편과 성관계가 싫은 여자가 있다.
그녀는 남편이 싫지는 않지만 남편이 재촉하는 느낌이 싫다
그녀는 먼저 남편과 정서적인 관계를 하고 싶은데 남편은 성관계를 먼저하려고 들이민다.
그럴때면 남편이 짐승처럼 느껴져 그녀는  왠지 자신이 성폭력을 당하는 느낌을 느끼이 든다.

그녀의 마음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될만한 경우다.
정서적인 관계를 먼저 하고 싶은데...!
그런데 그녀가 원하는 정서적 관계 수준이 문제다.

남자는 정서적인 관계가 미숙하고 부족한 점이 있지만 그녀가 원하는 정서적 관계는 순정만화에 나오는 로멘틱한 순수한 플라토닉 사랑을 원한다.

남자가 여자처럼 로멘틱해지자면 여자의 성향이 강해야하는데 그럴땐 남자의 모습에서 또 다른 나약한 부족감이 느껴져 불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녀는 왜 로멘틱한 순정만화 같은 정서적인 관계를 원할까?
그녀는 곱게 자랐다. 아버지 사랑을 받고 착한딸로 말이다.

제주도에 가면 우도라는 섬이 있다.
그곳엔 아름다운 언덕이 있다. 그곳엔 젊은 연인들이 몰려든다. 또 거제도엔 버람엔 언덕이 있다. 부산에도 기장바닷가에 죽성성담이 있는데 젊은 연인들이 로멘틱한 사랑을 느끼고자 몰려든다.

그런 아름다운 사랑, 이러한 정서를 원하는 것이 여자의 마음이다.
여자의 마음은 왜 이렇게 정서적이 되었을까?
 
사람에게 정서는 어떤 의미일까?
정서의 뜻은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 또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기분이나 분위기'를 말한다.
즉, 정서란 감정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감정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걸까?
감정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느낌이 있다.
불안, 두려움, 공포, 분노, 기쁨, 슬픔, 행복, 즐거움, 쾌감 등 다양하다.
이러한 감정의 근원이 어디일까?
감정의 근원은 쾌와 불쾌에서 출발하는 우리 내면의 욕구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여자가 정서적인 관계를 원하는 것은 안전한 정서를 말한다.
이는 생물학적인 특성이 인간이 사회됨으로서 해서 생존에 대한 안전감이 정서적 의미로 변화되었음을 뜻한다.

우리 인간도 동물이다.
따라서 자연의 먹이사슬에 영향을 받아 진화하였다.
하지만 인간은 뇌의 발달을 통해서 자연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인간의 욕구에 맞쳐 개발하였다.
이렇게 됨으로써 여자의 정서는 매우 복잡해졌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여자가 정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본은 정서적인 안정감이다.
배우자와 안정감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을 교감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례에 나오는 여자는 왜 남편과 성관계하는 것이 싫어졌을까?
그녀는 안전하고 싶다.
그녀는 남편과 정서적 관계를 통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을 더 쌓아가고 싶다.
그러나 남편은 빨리 성관계를 하고 싶다. 이는 생물학적인 수컷이 본능일지 모른다. 씨를 뿌려 자기 종족을 번식하는 것 말이다. 그러나 여자는 안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성관계가 싫다.
이러한 무의식적인 감정이 억압되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섹스리스부부가 된다.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는 것.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부부로 살자면 우리의 본질은 알고 가야하지 않을까?
 
우리에게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한다는 것이다.
삶이 고독할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지 않을까?

부부로 산다는 것은 어렵다.
행복보다 고통이 많고 기쁨보다 슬픔의 시간이 길다.

많은 부부들이 삶에 관심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 섹스가 사랑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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