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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섭카 Oct 20. 2022

피곤한 목요일

1020 그림일기 웹툰

목요일인 오늘

내가 피곤했던 이유.

어제 회식을 했기 때문.


술을 죽자고 마시는 건 아닌데

눈치가 보여서 한잔 두 잔 맞추다가

홀랄라 돼버리는..


그래도 자제하고 자제해서 큰일도 안 났고

집에도 잘 갔고

분위기를 깨지도 않았다.


못 마시면 안 마시면 되고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단지 내가 눈치를 볼뿐.

사람들이 잘 마실뿐.


어쨌든 다시 한번

집에 잘 들어가서 다행이고

실수 안 해서 다행이고

크게 속이 아프거나 힘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예전 사회생활을 못했을 때는

술을 싫어하니 거부했었고,

회사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싫었다.

내 주장이 강했고,

내 생각을 강요했던 것 같다.


과거의 나도 지금의 나도

잘못된 건 없지만,

지금 술을 마시는 자리가

약간 불편하긴 해도 과거의 나때처럼

'이 자리가 너무 싫다. 시간이 아깝다.'는 느낌은 아니다.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고,

회사 밖에서 회사 이야기를 하며 또 관계를 다져가는 느낌.

이런 게 사회생활인가 싶다.


오늘 점심때 해장으로

순댓국.

네가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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