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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섭카 Nov 04. 2022

가출

1104 그림일기 웹툰

이틀 전

집에 들어와서 당연하게 거북이 물고기 밥을 주려했는데

거북이 집이 조용하더라.

찾아봤는데 크지도 않은 집에 숨을 곳도 없는데

어디 간 거지!

안보였다.


집을 나와서 어디로 갈지 동선을 상상해보며

여기저기 구석구석 봐도 보이지 않더라.

늦은 귀가로 인해 피곤하기도 해서

다음날 찾으려고 걱정하는 마음을 안고 잤다.


다음날인 어제 아침에도 없더라.

저녁에 집에 오자마자 또다시 구석구석을 보다가

구석에 검은 물체가 보였다.

자세히 보니 거북이었고, 다행히 구출했다.


다행이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생을 다해 마감하는 날까지 잘 케어해줘야지.

더 신경 써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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