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있나

230403 그림일기 웹툰

by 섭카

새 물건을 살 땐

사면 뭘 해야지 하며 기대가 부풀고 한껏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 물건으로 인해 더 나아질 나의 삶을 생각하며 기대에 부푸는데.


사는 게 뭔지.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 다른 것처럼

그렇게 가지고 싶던걸 손에 넣으면

시들해지는 건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진리일까.


아무튼,

문뜩 새 폰을 살 때,

새 물건을 살 때 했던 다짐들을

지키지 않는 나를 보며 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던 날.


내가 생각했던 말, 다짐 다 지켰으면

뭐라도 됐을 텐데.

아무것도 안된 것이 아쉽다.


그래도 올해엔 뭐라도 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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