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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Shanghai #1
밤에 도착한 내게 보란 듯이, 그는 아침 새벽부터 커튼을 열었다.
내 인생에 28층은 처음.
주상복합 같은 층수에 어울리지 않는 원룸빌라같은 사이즈이긴 하지만,
앞으로 이 집을 좋아하게 된다면 분명 이 공간 때문일 것이다..
남편은 여기가 최적의 빨래건조 스팟이라했다. 내겐 최고의 독서스팟이 될 것 같지만.
해안도시의 굵직한 바람과 계절을 모르는 아침 볕이 쏟아지는,
상하이는 아직 여름이다.
2014. 10. 30
카피라이터. 상하이에 살지만 제주에서 표류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