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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12년]

[12 years a slave]

by 연필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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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고서야 고백한다

블루스를 좋아하면서
블루스의 진정한 느낌을 알지못했다.

뉴올리언즈 재즈를 좋아하면서
뉴올리언즈에서 재즈가 왜 깊어졌는가 느끼지 못했다.

200년 전 백인의 노예나
200년 후 월급의 노예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으나
실은 200년 만큼 고통의 차이가 있었다.

아주 오랜기간 드러난 사실은
본질의 선악과 상관없이
그 사실의 무게가 당연해지고 가벼워진다.

'노예'라는 워딩이
직딩을 위한 메타포가 아니라
절대적 팩트라는 사실을 일깨워준,
그럼에도 여전히 '노예'라는 워딩으로 참담하게 공감하는
사월의 어느 밤,

다만 솔로몬의 이 한마디가
그들과 나의 삶을 관통한다.

I don't want to survive, I want to live.



[12 years a slave]-Steve Mcque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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