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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필소녀 Mar 19. 2016

떠난 자도 남은 자도

Shanghai #28

상하이 좋아?

회사 떠나니까 어때.


그냥.살고 있지 뭐.

돈 버는 데 최선을 다하다가

사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달 까 

넌 별일 없고?


야야, 별일이 아주 많다


그렇구나. 

근데 별일이 많으니까

월급을 받는 거야


그러네. 월급이 그런 거였지.

위로가 되네.


회사 안은 여전하고

회사 밖은 막연하고 

우리는 가끔씩 당연한 것들에 위로 받는다



201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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