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 그룹피트니스 지도자를 공부하며 와닿았던 것 1
호기롭게 매 단원 글로 정리하며 준비하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한 ACE Group Fitness Instructor 과정. 처음생각한 것에 비해 너무 미적지근하게 공부했고, 중간에 탈도 있었지만 아주 아슬아슬하게 합격했다.
트레이너 생활도 어느덧 6년 차. 경희대 스포츠의학과라는 학위, 건강운동관리사라는 국가에서 운동전문가로서 받을 수 있는 자격증 중 최상위라고 부를 수 있는 자격증, 갱신은 안 했지만 NSCA CSCS라는 학사가 있어야만 취득 가능한 자격 등을 취득해 보았고 이번 GFI 합격을 통해 그룹 운동으로서도 갖춰보고 싶은 것을 갖췄다.
하지만 나는 안다. 적어도 나는 자격 취득을 한다고 해서 현장에서 한층 더 뛰어나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러면 나는 어떤 것을 통해 이 자격 취득한 보람을 좀 얻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남기자. 먼저 취득을 해본 입장에서의 견해를 말이다. 보통 조금 더 선진화되어 있다고 말하는, 5-10년 뒤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미국 피트니스, 그룹피트니스에서는 어떤 역량을 지도자한테 요구하는지를 말이다.
그래서 와닿는 주제들만 조금 추렸다. 그중 처음으로 공유해보고자 하는 것은
트레이너라는 직업은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라는 것이다.
왜 이것이 와닿고 공유가 필요함을 느꼈을까?
나는 선수 근력/컨디셔닝 지도자로 시작해 퍼스널 트레이닝을 거쳐, 그룹 트레이닝을 한 지 어언 6년 차이다. 대학생 때부터 트레이너 간 교류를 성실히 하고, 지도자 교육을 하게 될 생각도 있었고, 협회에 속해 활동한 적도 있었기 때문일까? 트레이너들 사이에 존재하는 여러 싸움들을 많이 관찰하게 되었다.
그중 가장 큰 다툼이 물리치료사들과의 싸움이었다. 트레이너들이 영역 침범을 하게 되면서 벌어졌던 사태로 내겐 기억이 된다. 치료, 재활, 교정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실제로 수기 치료 기법을 피트니스 현장에서 사용하는 트레이너들이 많았다. 그런 것들을 교육하는 사교육자도 많았고 말이다. 하지만 이는 Scope of Practice를 기준으로 보면 적합하지 않다. 실제로 법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일이고 말이다. 물론 현재는 반대의 일도 벌어진다. 물리치료사들이 피트니스 현장으로 나와 치료를 하는 일도 있다. 엄연히 불법이다. 물리치료 등의 치료 형태는 병원 내에서만 허가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양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다. 일의 범위 상 트레이너는 공표가 되어 있는 가이드라인을 회원님들께 전달하거나 영양소 등에 대한 원리를 설명 및 교육하는 것 정도를 할 수 있다. 구체적인 식단을 짜거나 영양 관련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은 엄연히 우리 일의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피트니스 현장에서는 트레이너가 식단을 짜준다는 인식이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트레이너들이 있다. 영양사도 피트니스 현장에 나와 구체적인 식단을 조직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나는 알고 있다.
이런 다툼과 문제들은 서로의 Scope of Practice에 대한 인지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ACE에서는 이런 점을 많이 우려하는 것 같다. 법적인 부분도 강조하는 파트가 많은 것을 보면 확실히 나누는 것을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러한 구분이 틀을 만들고 트레이너의 역량을 제한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ACE에서 말하는 요지는 상호협력으로 보인다. 건강 관리 전문가들의 영역과 역할을 나누고 그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시험 문제에서도 이런 부분이 많이 나왔다. 영양 관련된 회원님들의 물음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회원의 마음이나 식이장애 이슈 등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회원이 다쳤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등 역할 관련 물음이 정말 많이 나왔다. 그만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것을 다뤄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우리의 역할은 무엇이며 어떤 전문가들과 어떤 상황에 협업을 할 수 있는지를 나누면 좋지 않을까? 세계적으로 건강의 요람으로서 인정받고 있는 피트니스 현장.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문화도 제도도 준비가 잘 되지 않은 것 같다. 틀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직업의 역할을 메타인지하고 서로의 장점과 전문성을 인정하며 회원 및 고객의 문제를 중심에 세운 뒤 협력하여 정말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가자는 외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