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대선이 마무리되고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바뀌었다. 이번 대선은 탄핵 이후의 대선이었다. 탄핵 사유는 계엄이었다. 서울 시내엔 군인과 탱크가 들어섰던 일. 나라의 주인 국민들이 머리에 총구가 겨눠질 각오를 하고 뛰쳐 나갔던 일. 과거가 현재를 살렸던 일. 12월 3일 이후 물살이 강하게 몰아치는 강물을 건너 온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여전히 시끄럽다. 내란 사태 이후의 대선임에도 여러 의혹, 사법 리스크를 이야기하며 국민의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에 대한 의문을 지우지 못한다. ‘계엄’ ‘내란’이라는 사실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는 것처럼 가짜뉴스를 믿는 사람들의 비중도 꽤 높다.
분명한 사실이 있음에도 혼란스럽다. 내가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 하지만 여전히 확실한 사실은 나, 가족, 친구, 국민들에게 총구가 겨눠졌다는 것이다. 그것도 국가를 이끌어야 하는 리더 대통령이, 2024년에 저지른 일이다.
이런 사실이 있음에도 이 사실을 묵인하려고 했던 사람들,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들, 친대통령계 인사를 선대위에 앉히려고 했던 사람을 열렬히 지지할 수 있는지 참 어려운 마음이다. 또한 이런 사실을 뒤로 하고 검증되지도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함부로 평가하고, 그 대통령을 뽑은 국민들을 혐오하는 것에 대해 바라보기가 너무나 힘들다.
복잡하고 슬프고 우울한 마음이 계속 되는 요즘. 나는 또 다른 갈등의 물결을 어떻게 건너야 할까 매일 고민한다.
더 자세히 알자. 무엇이 의혹이고 사실인지를 가려낼 수 있는 눈을 갖자.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하자. 내가 공부한대로 결국은 고통을 인정하는 것을 너머 희망으로 나아가야 한다. 고통과 희망의 징검다리는 돌봄과 환대, 그리고 사랑임을 믿는다. 이러한 나만의 기준들로 선택을 했다면 이젠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기로 하자. 함께 손잡고 각자의 그리고 우리 모두의 희망을 향해 갈 사람들에게 마음을 쓰자.
이 글을 적고 있음에도 여전히 나의 무지함에 확신있게 소리치지 못해 슬프다. 더 알자. 그리고 더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