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사랑한 네 가지 시선

by 일상라빛


1.
그 여자


밖은 한풍(寒風)

안은 온풍(溫風)

창문벽 하나 사이에

겨울과 봄이 존재한다


봄은 오려하고

겨울은 버티려하고

봄은 붙잡고

겨울은 떠나려하네


차가운 남자는 떠나지만

따뜻한 여자가 포옹한다

저 바다에 뛰어들어 키스하고

젖가슴을 애무한다.

둘의 사랑이 끝날때쯤

사랑의 꽃봉이 터지려나


끝 찡한 바람이

싫지만은 않은 이 남자의 향기가 그립다

반짝이는 저 바다의 물결에 아쉬움 담는다




2.
그 남자


태양은 바다를 사랑하고

바다는 자신을 사랑한다.

자신보다 여자를 더 사랑한 남자

남자보다 자신을 더 아끼는 여자

운명적인 만남의 스파크가 튄다


저 바다 위를 비추는 눈빛 별빛 심빛

하염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호감은

저 바다 위를 거닐며

두 손을 맞잡고 발을 맞춘다.


한 스텝 투 스텝 쓰리 템포가 닿은순간

입술이 닿는다.


뜨겁고 차가운 남녀의 호흡이 일랑인다

맞닿은 몸은 서로를 원하고

긴 날숨에 심장을

잔 들숨에 마음을

빼앗고 뺏긴다.


I love your eyes

I love your everything

but too cold

or too hot




3.
그녀들


엄마: 나는 햇살에 비치는 바다가 너무이뻐

딸: 나는 빛나는 바다가 너무이뻐


엄마의 감성을 닮아

자연을 사랑하는 딸

아침에 함께 눈을 뜨고

볼에 코를 부비며 잠을 깨운다

일출 길 함께하고

붉은 빛 담은 서로의 눈을 바라본다


모래알 위에 작은 발 큰발

손은 조개에

발은 파도에

내어준다


반짝이는 모래바다 아래

마스크 뽀뽀를 맞춘다

쪽쪽쪼옥


바다보다 이쁜 너

바다햇살바람나무보다 더더 사랑해





4.
그 여자를 사랑한 그녀


감히 팬대를 잡을수가 없다

그가 나를 붓잡기때문이다

안경도 필요없다

노트북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바다 햇살 일랑이는 그녀만 있으면 된다


저기요 저 시간많은데

차 한잔하실까요?

따스한 듯 차가운 그 여자는

그저 미소만 지을뿐

찰랑이는 머릿결을 흣날릴고 있었다.


저멀리 눈이부신 남자가 손을 내밀고 있다.

아뿔싸. 태양이란 남친이 있었다.

그것도 아주 강렬하고 멋진 그에게 안긴

여자의 표정은 행복했다.

그래 그거면 되었다.


너는 그에게서 행복을

나는 너에게서 사랑을

바라만보아도 좋다


멀리떠나가는 모습조차

아름다운 그 여자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여기 눈으로

저기 마음으로

새겨본다.






2021년 2월 16일

Busan Haeundae

View of Gangandaegyo

Street of film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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