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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수연 Aug 02. 2021

오래 살아남는 법

문득 든 잡생각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것, 가장 오래 남아있는 것은 무엇일까.

누군가의 예쁜 정원에 있던 나무도 언젠가 사라지고, 길가에 있던 가로수도 재개발로 사라지고, 사람의 손이 닿는 나무들도 필요에 의해 사라진다.


있는 줄도 몰랐던 저 깊숙한 곳에서 자라고 있는 이름도, 형체도 모를 나무. 그 나무가 가장 오래 살아남겠지.


세상의 이치가 그런가 보다.

눈에 띌수록, 조명받을수록 빨리 사라진다.

타는 불꽃도 금방 꺼지고,

뜨거움도 오래가지 못한다.

화려한 것은 금방 질리고,

있는 듯 없는 듯한 그 무언가가

제일 오래가더라.


그러니 보잘것없다고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자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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