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an 01. 2021
쉿, 잠들어 있는 편도체를 깨우지 마세요.
작은 목표로 큰 성과를 내기 위하여
“올해는 기필코 체중을 5 킬로그램을 빼고 말 테다”. 이 계획은 나의 10년째 계속되는 신년 계획이고 매년 실패한다. 나는 의지가 강한 편이라고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다. 직장 관련 일이나 다른 자기 계발은 잘하는 편이다. 피 땀 눈물 흘리고 밤을 새워서라도 해야 할 일은 하고 만다. 그런데 왜 유독 체중 감량이 힘든 이유를 난 잘 모르겠다.
오늘은 2021년 새해를 맞이하기 하루 전날이다. 야심 찬 새해의 계획을 세우기 전에 1주 1 책 소셜 리딩 그룹에서 추천받은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정리하고 나의 생각을 나열해 본다. 이 책의 저자 로보트 마우어는 UCLA 의과대학에 재직 중인 임상심리학자이며 성공과 행복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기업과 개인들을 위해 상담을 해주고 있다.
1. 우리의 뇌는 변화를 싫어하고 새로운 도전이나 기회가 올 때 두려움을 느낀다. 목표와 꿈이 클수록 두려움은 더 커진다. 우리가 감당 못할 큰 목표를 세우고 질문을 하면 뇌의 편도체를 깨우고 대뇌피질을 닫아버린다.
인류가 생존하면서 본능적으로 맹수로부터 살아남고 주위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방어 본능은 계속 지니고 있었다. 사자가 나타나면 싸울 것인가 도망갈 것인가 (Fight or Flight)?
이 책에서 뇌의 구조중에 두 가지가 중요하게 언급된다. 우리의 뇌에서 편도체 (Amygdala)는 감정을 조절하고 공포 상활을 인지한다. 우리가 어떤 변화를 만들거나 창의적인 활동을 하려 할 때 대뇌피질 (Cortex)로 액세스해야 한다. 꿈이 크면 두려움이 커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정리하면 이렇다. 개인적으로 아래의 과학적 접근이 이 책에서 나에게는 가장 유용한 정보였다.
그래서 모든 변화는 작고 부담이 없어야 편도체를 깨우지 않고 슬그머니 대뇌피질을 연동하여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나의 뇌를 조작한다는 신비한 뇌의 세계가 더욱 궁금해졌다.
새로운 도전을 할 때 두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먼저 당연하게 생각하고 인지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2. Small Questions: 질문이 작아야 대답 도 쉬워진다. 작은 질문으로 두려움을 없애고 창의력을 키우는 영감을 준다. 그리고 뇌는 질문을 좋아한다는 사실.
작가는 상사가 직원들에게 가능한 작은 질문을 하라고 권유한다. 뇌는 질문을 받고 스스로 답을 찾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3. Mind Sculpture: 작지만 긍정적인 상상을 구체적으로 매일 반복하여 현실로 이룬다.
4. Small Actions: 두려움을 느끼지 않은 스스로도 눈치채지 않은 작은 행동들로 변화를 준다.
나의 체중 감량을 위한 작은 결심을 해본다.
하루에 요가는 30분 대신 5분만으로 시작해 보기로. 그리고 브로콜리는 딱 한쪽만 먹어보자. 체중은 5킬로가 아니고 0.5 키로 일단 줄여보는 걸로 시작해 보자. 일 년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말 궁금하다.
5. Small Problems: 작은 해결이 큰 문제를 방지한다.
영국의 오일 회사 ( BP)가 기름이 세는 경고를 무시하여 회사 역사상 최대의 위기 맞을 때 문제는 작게 시작되었다.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를 되돌아보고 그때 혹시 발견할 수 있었던 작은 문제는 없었는지, 그리고 오늘 내가 한 작은 실수는 무엇인가? 내가 가족이나 회사 동료에게 한 작은 실수들은 없는지 생각해 보자.
몇 년 전에 밑에 직원을 채용할 때가 생각이 났다. 이력서나 실력면에서는 문제가 없이 보였지만 세 번에 걸쳐 진행된 면접에서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한 가지 있었다. 세 번의 면접 중 두 번을 지각을 한 것이다. 난 그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그 작은 문제를 무시하고 그 사람을 채용했고 문제는 첫날부터 터졌다. 매일 지각을 하고 일도 문제가 많아 그 회사를 떠나는 마지막까지 그 직원은 나를 가장 힘들게 하였다. 그 작은 문제를 눈치챘으면서 그냥 무시했던 나의 결정이 결국 나의 등에 칼을 꽂게 되었다. 나의 커리어중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화 중 하나가 되었다.
What more important task does this life hold than to draw out the possibility in each mo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