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출판편집자 취뽀 길라잡이>라는 독립서적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편집자로 취직하려고 했으나 너무도 부족한 정보 탓에 늘 목말랐죠, 배가 고팠죠. 취업에 도움이 되는 걸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분노했고, 내가 총대를 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출판 관련해 내가 모은 정보를 모두 블로그를 통해 공유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소식을 종종 받았고, 그게 제 기쁨이었습니다.
이번에 쓸 <정신과는 처음인데요>를 쓰게 된 계기도 <출판편집자 취뽀 길라잡이>를 쓴 계기와 비슷합니다. 이런 정보를 알았다면, 조금이라도 먼저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정보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단, 이번에 다른 점은 출판편집자에 대한 정보는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었지만 정신과에 대한 정보는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어마어마한 양의 자료가 넘칩니다. 공급이 넘치는 셈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걸 보여주는 것보다는 단편적인 정보를 넘어서 여러 종합적인 정보들을 모아서, 정리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이번 책의 목표입니다.
이곳저곳에 산재되어 있는 꿀팁들을, 지식들을, 편집자로서 제대로 ‘편집’하고자 합니다. 이 책 하나만 보더라도 정신과란 낯선 세계에 발을 디딘 여러분께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10년 전의 내가 받았으면 든든하고 기뻐했을 법한 책을 만들 것입니다. 정신과가 처음이라 막막하고 초조하고 불안한 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를 빕니다.
bego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