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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한 Apr 14. 2018

<삼삼한 이야기> 그 162번째 끈

다분히 따분함.

01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
지루해 난, 하품이나 해.
뭐 화끈한 일
뭐 신나는 일
없을까


그럴 때 하는 일 1번, 한강가기.


02

하늘에 쌓인 미세먼지도 구름이 흘러가는 모양도

더이상 새롭지 않을 때,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 때,

답답하다. 불안하다.




03

매일 새로운 즐거움이 찾아오고 생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순간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그 일상은 살만하다. 그런 생은 버틸만하다.

나는 따분함이 두렵다.

내게 지루함은 가장 큰 적이다.

지난한 일상을 지루하다 느낀 적, 한 두번이 아니지만

매번 그 신고의 시기를 지나가는 일은 어렵다.

가시덤불 같다고 생각한다.

눈이 퀭해지고 생기를 잃고 유희를 잃고 한숨이 자주 나오는 어느 시기.

어서 지나가라고 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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