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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한 Nov 03. 2018

때가 있다.

때가 있다.


빨래바구니가 가득 찬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삐져나온 옷 소매를 보다 불현듯 오늘은 빨래를 해야겠다고 느끼는 때,

나를 가꿔야겠다고 느끼는 때,

주위를 돌아봐야겠다고 느끼는 때,

글을 써야겠다고 느끼는 때,

사랑을 해야겠다고 느끼는 때.


마음이 준비가 되면,

마음이 시간이 차오르면,

때가 느껴진다.


‘이제 해야겠다.’


때는 나에게 달려 있다.


때 하나 하나로 나는 변한다.

변하는 때, 작거나 큰 마음의 변화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는 때, 그 때가 차오르길 기다린다.

기다림 안에서 단 한 시간, 한나절, 하루뿐인 생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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