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수수한 체

낯선 길을 걷는다는 것

by 수수한

낯선 골목길을 걸었다. 걸으면 조금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모르는 길은 쭉쭉 뻗어 생각 너머로 가로질러갔다. 이 길이 어디로 향하는 걸까. 나는 조바심이 났다. 익숙한 풍경이 나와줬으면 했다. 기다렸다. 걷고 걸으면서 내가 찾는 것은 낯선 향취가 아니라 내가 찾는 어떤 익숙한 냄새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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